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6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완파했다. 투타의 조화 속에 2연승을 거두고 중위권 도약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웠다.
롯데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6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사직 홈 경기 13-4 대승의 기세를 몰아 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게임을 지배했다. 윌커슨은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KIA 타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봉쇄했다.
윌커슨은 최고구속 148km, 평균구속 145km를 찍은 패스트볼에 145km까지 스피드가 찍힌 컷패스트볼의 조합을 바탕으로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면서 총 108개의 공을 뿌렸다.
롯데 소속 투수가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6년 4월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브룩스 레일리 이후 8년 만이다. KBO리그 전체를 놓고 살펴봐도 2022년 6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KT 위즈 고영표 이후 2년 만에 나왔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6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타선도 윌커슨의 완벽투에 선발 전원 안타로 화답했다. 특히 포수 유강남이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2루에서 KIA 선발투수 임기영을 무너뜨리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게임 초반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윤동희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고승민 5타수 2안타, 빅터 레이예스 4타수 1안타 1타점, 손호영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이정훈 4타수 1안타 1득점, 나승엽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 유강남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박승욱 4타수 3안타 1득점 등 주축 야수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3승 32패 2무를 기록, 8위 한화 이글스(25승 32패 1무)에 1경기 차 뒤진 9위를 유지했다. 7위 KT 위즈(26승 32패 1무)를 1.5경기, 5위 SSG 랜더스(29승 29패 1무)를 4.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중위권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롯데는 이와 함께 지난달 21~23일 안방 사직에서 KIA를 스윕한 데 이어 이날 경기까지 삼키면서 KIA전 4연승도 내달렸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 6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윌커슨이 정말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선발투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KBO리그에서의 첫 완봉승을 축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타선에서는 유강남이 전체적으로 타선을 이끌어줬다. 특히 2회초 터진 3점 홈런은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오늘 멀리 광주까지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연승을 이어 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6월 5일 KIA를 상대로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3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를 노린다. KIA는 우완 영건 황동하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