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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풋볼] 이적시장 마감 D-7, 행방 묘연한 선수 누가 있나

기사입력 2011.08.25 15:35 / 기사수정 2011.08.25 17:22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스타들의 이동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팀들은 저마다 새 시즌을 위해 전력 보강에 힘을 기울였다. 이미 스페인, 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빅리그에서는 새 시즌에 돌입한 상황이다. 스쿼드 정리가 막바지로 치닫은 시점임에도 여전히 이적 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스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토트넘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손꼽힌다. 2008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창조적인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으로 EPL 최정상급 플레이메이커 반열에 올라섰다.

모드리치의 가세 이후 팀 전력이 급상승한 토트넘은 2009/10 시즌 리그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더니 지난 시즌 49년 만에 유럽 무대에 등장해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하지만 모드리치가 팀을 떠날 경우 토트넘의 4위권 재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레드냅 감독은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드리치가 이적 협상으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그는 첼시로 가고 싶어 한다. 현재의 5만 파운드보다 3배 이상의 주급을 제시한다면 누구든지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첼시는 모드리치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3,000만 파운드(약 532억 원)를 제시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가 '판매 불가'를 외치고 있다.

또 한 명의 슈퍼스타는 브라질산 '엄친아' 카카다. 2007년 AC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카카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언했다.

하지만 카카는 기대와 달리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벤치 멤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올 시즌에도 조세 무리뉴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메수트 외질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카카는 최근 아스날, AC 밀란, 인터 밀란 이적설에 휩싸인 상황이다. 현재 정황으로는 친정팀 AC 밀란 복귀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9백만 유로(약 14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 웨스트햄의 수비형 미드필더 스콧 파커 역시 최고의 블루칩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시즌 기자들이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파커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자리까지 차지하며 주가를 올렸다.

그렇기에 파커의 이적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이적 시장 초만 해도 아스날, 첼시, 리버풀, 토트넘과 같은 빅클럽과 줄기차게 링크됐지만 어느덧 오프시즌 폐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햄 감독은 "파커를 내보낼 준비는 돼 있다. 단 알맞은 액수가 제시될 때만 가능하다"라며 이적시킬 용의가 있음을 드러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파커 영입설을 보도하고 있다.  

소속팀 모나코 탈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박주영도 같은 처지다. 박주영의 이적은 손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리버풀, 볼턴, 아스톤 빌라, 선덜랜드, 샬케, AC 밀란을 비롯해 자국 리그 릴, 파리생제르맹, 렌, 보르도 등 여러 클럽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3시즌 동안 모나코에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한 박주영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박주영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군 문제다. 19일 프랑스 풋볼은 "박주영이 군입대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이적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8세까지 뛸 수 없는 박주영으로선 이적료와 연봉에서 상당한 제약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박주영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우승팀 릴의 이적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릴은 150만 유로(약 23억 원)을 제시하고 있어 모나코가 책정한 600만 유로(약 93억 원)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모나코는 지난 2008년 박주영을 영입할 때 200만 유로(약 31억 원)를 지불했다. 최소한 몇 배에 해당하는 가격이 아니면 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박주영의 거취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모드리치, 카카, 파커, 박주영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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