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이 동석 연예인 길에 대해 언급했다.
3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석자 가수 길(본명 길성준)에 대해 "방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방조행위는 적극적으로 도와준 행위가 있어야 한다. '해도 괜찮다, 너가 해'라는 방조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길은 그러한 행위가 없었다"고 설명하며 "단순히 동석해 음주를 했을 뿐, 적극적으로 음주운전을 도운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최근 길이 김호중이 운전한 차의 조수석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당시 동석 연예인인 길과 정찬우 모두 참고인 조사에서 방조 혐의가 없다고 결론이 지어진 상황이기에 논란이 됐다.
이에 길의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측은 "길 씨는 김호중 씨 혐의와 관련하여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 요청을 받았으며, 참고인 조사에 응하여 아티스트가 경험하여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호중 씨 사건과 관련하여 길 씨는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며, 경찰 또한 길씨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부딪힌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음주 운전에 대해 전면 부인했던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 대리기사와 동행,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제거 등 여러 정황이 드러나자 결국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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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