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리빌딩 이후 남다른 실력을 뽐내고 있는 젠지가 올해 두 번째 국제전 플레이오프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강, 4강에서 각각 프나틱과 100씨브즈를 연파한 젠지는 승자조 결승전에서 최종 결승(그랜드 파이널) 직행을 노리고 있다.
젠지는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 상하이 플레이오프 승자조 4강에서 100씨브즈를 2-0(13-10, 13-10)으로 꺾고 승자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젠지는 G2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3연승으로 당당하게 최종 결승행을 확정하게 된다.
앞선 8강전에서 EMEA 챔피언 프나틱을 꺾은 젠지의 기세는 맹렬했다. 아메리카스 챔피언 100씨브즈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100씨브즈가 선택한 '아이스박스'에서 1세트에 임한 젠지는 '카론' 김원태의 바이퍼가 선보이는 절정의 경기력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무려 전반전에서 9-3 우위를 점하면서 100씨브즈를 강하게 압박했다.
공수 전환 이후 '피스톨 라운드'를 따낸 젠지에 승리의 여신이 활짝 웃었다. 이후 젠지는 수비 진영에서 맹렬하게 저항하는 100씨브즈를 꺾고 13-10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기록했다.
2세트 '어센트'는 젠지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셧 아웃' 승리를 만들어냈다. 김원태의 오멘은 지난 1세트에 이어 여전한 활약을 이어갔으며, '메테오' 김태오의 킬조이도 100씨브즈에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됐다. 공격 진영에서 100씨브즈의 수비 방벽을 잘 무너뜨린 젠지는 6-6으로 후반전에서 충분히 적을 제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100씨브즈의 '피스톨 라운드' 승리 이후 14라운드 스틸에 성공한 젠지는 적들의 추격 의지를 크게 꺾었다. 16라운드부터 연속 수비를 실행한 젠지는 23라운드에서 마지막 100씨브즈의 공세까지 저지하고 승자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연달아 서구권 챔피언을 격파한 젠지의 승자조 결승 상대는 G2다. '퍼시픽 챔피언' PRX를 8강에서 제압한 G2는 EMEA 2위 팀 헤레틱스까지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