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스티브 니콜이 이번 여름 리버풀의 판매 대상 1순위로 리버풀의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를 꼽았다. 그와 계약을 연장하는 것보다 그를 판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30일(한국시간) 'ESPN'에 출연한 니콜의 말을 전하며 "스티브 니콜은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의 판매 목록 1순위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살라는 2023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진지한 관심 대상이었다. 살라는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그와 다시 계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니콜은 "만약 리버풀이 그로 인해 1억 파운드(약 1750억원)를 받게 된다면 내 생각에 리버풀은 그것을 받아들일 것 같다"며 리버풀이 거액의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리버풀과 살라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다. 이번 여름 그를 팔지 않으면 다음 시즌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거나 다음 시즌에 그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하지만 거액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리버풀은 살라를 팔 수도 있다.
리버풀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9시즌 동안 팀의 영광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새로운 감독 선임도 한발 빠르게 마쳤다. 리버풀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까지 페예노르트의 감독이었던 아르네 슬롯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리버풀을 슬롯 감독과 함께 선수단 구성도 새롭게 할 전망이다.
선수단 구성의 시작은 선수 정리부터다. 리버풀은 벌써 2명의 선수와 결별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리버풀에서만 8시즌을 뛴 센터백 조엘 마팁과 4시즌을 뛴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를 FA로 보내기로 했다.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다.
선수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리버풀의 해결사인 살라의 이름도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만 7시즌을 뛰며 342경기에서 209골을 넣은 자타공인 리버풀의 에이스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57골을 넣어 역대 득점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리버풀로서 살라는 대체 불가 자원이지만 사우디 리그에서 제안하는 금액이 거절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부상 이후 떨어진 살라의 기량도 그의 판매를 고려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살라는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입은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3월 경기에 복귀했으나 이전과 같은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득점과 경기 영향력이 모두 떨어진 모습이었고 클롭 감독과도 다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우디의 제안은 지난해 여름부터 있었다. 사우디는 거액을 제안했으나 리버풀은 살라를 팔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살라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철회할 수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살라를 팔고 영입한 선수들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영국 '90min'는 "리버풀은 이적 시장이 열리면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한 리즈 유나이티드 윙어 크리센시오 서머빌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며 살라의 대체자 영입에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