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돌싱포맨' 이종혁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배우 이종혁, 이필모, 구성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종혁은 중학교 시절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는 "중학교 때 미팅을 했다. 친구들이 '종혁아 꼭 나와야 돼' 했다. 옆학교 여학생 10명과 한강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킹카였던 그는 "나중엔 여자 5명, 5명씩 나 혼자 있었다. 그 중에 한 명이 학교 앞에서 꽃들고 기다렸다"며 "다음부터 오지마라 했다"고 중학교 시절 거절 멘트를 이야기, 돌싱포맨 멤버들의 원성을 샀다. 이내 그는 "너무 옛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종혁은 팬과 결혼해 어느덧 결혼 23년 차 부부가 됐다. 이상민은 이종혁이 '대학로 아이돌'이었다고 언급하면서, "팬클럽 작명부터 정모 주최까지 운영을 직접 했다더라"고 했다. 이에 이종혁은 "일주일에 한 번씩 채팅을 했다"고 밝혔다. 팬클럽 이름은 '이종사촌'으로, "이종혁을 사랑하는 촌스러운 사람들이다. 이종사촌처럼 잘 지내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종혁은 자신의 팬클럽인 '이종사촌' 팬 중 한 명과 결혼한 것. 이상민은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어떻게 딱 그 분만 눈에 띌 수가 있냐"고 놀라워 했고, 탁재훈은 "그럼 다른 팬들은 무시한 거냐"고 깐쪽댔다. 이에 이종혁은 "그래서 팬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종혁은 "그땐 앞으로 연극만 하게 될 줄 알고 '난 이 판에서 결혼할 여자가 없다' 했다. 근데 일반인인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모험을 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그런데 중요한 건 아내는 내 팬이 아니었다"며 "그냥 공연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사귀기 전, 아내가 선 본 남자와 이종혁의 공연을 보러 온 적도 있다고.
질투가 나진 않았나 묻자 이종혁은 "나중에 나랑 만날 수 있겠다 싶어서 놔뒀다. 왜냐하면 자신 있으니까"라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탁재훈도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팬으로 만났는데 어떻게 사귀자고 했는지 묻자 이종혁은 그 시절 '채팅'을 이야기했다. 또 탁재훈은 "그때 다른 팬들도 눈여겨 볼 걸 생각하냐"고 묻자, 이종혁은 "없진 않다"라고 미끼를 물었다.
이어 그는 "우리 와이프가 독보적으로 괜찮았다"고 수습하는 한편, "예쁘긴 예뻤다. 그런데 (결혼이) 얼굴만 보고 하는 건 아니더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당시 결혼 결심 이유에 대해 "그때는 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고 싶어하는 성취욕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종혁은 "안 맞을 때도 있지만, 널 사랑하기로 했으니 날 믿어 달라 했다"고 밝혀 감탄을 안겼지만, 이내 다시 "이 여자가 결혼하면 착해질 줄 알았다. 더 오래 사귀어 보고 결혼할 걸 했다"고 '단짠' 토크를 이어갔다.
그는 "엄청 싸웠다. 내가 왜 이런 여자랑 결혼했지 싶을 정도로. 이후 아이를 낳으면서 어른이 된 느낌"이라며 "그만 살자고 해도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고 애정을 보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