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을 고려하던 아이슬란드 대표팀 공격수 알베르트 구드문드손이 성범죄 혐의에 연루됐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이 29일(한국시간) 제노아 공격수 구드문드손이 아이슬란드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를 당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구드문드손이 다시 트러블이 발생했고 최소 1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 뉴스에 따르면, 그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이야기는 지난여름으로 거슬러 간다.
매체는 "지난여름 구드문드손이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에 의해 잘못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두 달 전, 사건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구드문드손에게 나쁜 쪽으로 흐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여성은 항소했고 사건이 재개됐다. 구드문드손은 오는 가을 전에 레이캬비크에 있는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성폭행 혐의가 확정될 경우, 사법부에서 1년에서 최대 16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기 때문에 처벌이 아주 무거워진다.
아이슬란드 형법 총칙 194조에 따르면, "동의 없이 타인과 성관계 또는 그 밖의 성적 관계를 한 자는 강간죄로 유죄이며, 최소 1년에서 최대 16년의 징역형으로 처벌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구드문드손은 앞서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공격수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아이슬란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사를 쓴 제노아의 공격수 구드문드손에게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과 함께 인터밀란, 유벤투스가 구드문드손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여름 구드문드손은 2150만 파운드(약 374억)에서 2600만 파운드(약 452억) 사이의 이적료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구드문드손이 토트넘 이적을 선택할 경우 그의 전 동료인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구드문드손은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있는 GG11 에이전시 소속이다"라고 했다.
드라구신과 비카리오는 이번 시즌 파라티치가 성사시킨 대표적 영입이다. 토트넘이 구드문드손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할 수 있는 자신감도 여기에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 공격수인 구드문드손은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좌우 측면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네덜란드 명문 구단 PSV 에인트호번에서 성장했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AZ 알크마르 이적 이후 천천히 기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구드문드손은 제노아에 입단한 이후 마침내 기량을 폭발시켰다.
구드문드손은 2023-2024시즌 세리에A 14골 4도움으로 리그 득점 5위를 차지했다.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24골),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16골), 빅터 오시멘(나폴리, 15골), 올리비에 지루(AC밀란, 15골)뿐이다.
선수 본인은 익숙한 세리에A 무대에서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대표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토트넘 이적설이 나왔던 3월에 "구드문드손은 유벤투스와 토트넘의 관심을 거절하고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 그는 인터밀란 이적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에 유벤투스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드문드손은 분명하게 선호하는 팀이 있다. 그는 이미 1월에 피오렌티나의 제안을 거절하며 더 큰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가제타'는 구드문드손이 인터밀란을 이상적인 목적지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라며 구드문드손이 인터밀란행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드문드손인 성범죄 혐의에 연루되면서 토트넘은 물론 다른 이탈리아 구단 내 이적 역시 먹구름이 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