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이 떠난 빈 자리를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후보가 있지만 램파드가 가장 앞서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8일(한국시간) "전 첼시, 에버턴, 더비 카운티 감독 램파드가 뱅상 콤파니의 후임으로 번리의 감독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인 스티브 쿠퍼와 콤파니의 오른팔로 현재 번리 수석코치인 크레이그 벨라미도 후보"라고 전했다.
번리는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이번 시즌 팀을 맡은 콤파니가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것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SNS를 통해 " 뮌헨은 수요일까지 콤파니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발표하기를 원한다"며 "2027년까지 계약이며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7억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7억원) 정도이고 보너스 지급도 포함된다"고 콤파니의 선임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콤파니 감독은 이전까지 뮌헨 감독 후보에도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뮌헨이 다음 시즌 감독 후보로 생각한 여러 후보에게 거절당하자 젊은 감독인 콤파니 감독에게 접근했고 그도 뮌헨 감독직을 원하며 계약이 빠르게 성사될 전망이다.
번리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위를 차지하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19위에 머무르며 한 시즌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번리로서는 콤파니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었으나 감독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램파드는 번리의 감독을 맡게 된다면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야 한다.
램파드는 선수로서는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미드필더임에도 첼시에서 211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도 106경기 29골을 넣었다.
하지만 감독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부 리그 팀인 더비 카운티를 맡으며 감독으로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부 리그의 벽은 높았다. 램파드는 2019년 여름 자신이 몸담은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두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강등됐다. 이후 에버턴에서도 감독을 맡았으나 1년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야 했다. 지난 시즌 위기에 빠진 첼시 임시감독으로 다시 돌아와 2개월 정도 맡았으나 성과가 좋지 못했고 결국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계약을 체결했다.
램파드는 당시 감독직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그는 "나에게 맞는 일이 생기면 다시 일을 하고 싶지만 현재는 가족과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나는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기고 선수와 팀을 발전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램파드가 1부 리그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2부 리그에서 증명해야 한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램파드는 거의 5년 동안 챔피언십에서 일하지 않았으며 그가 감독으로 복귀하려면 자존심을 버리고 2부 리그에서 일해야 할 것"이라며 그가 번리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