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세현 기자) 류덕환이 아버지를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서는 '전원일기' 순길이 역의 배우 류덕환과 복길 엄마 친정엄마 역의 배우 이주실이 군산 숙소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류덕환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날 류덕환은 "사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다. 왜냐면 저희 아버지가 항상 전교 1등을 하셨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제가 이런 연기, 예체능 쪽으로 하는 게 싫으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류덕환은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가 개봉하고 나서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사실 제가 아버지를 너무 싫어했어서 맨날 싸웠었다. 근데 장례식장에선 제가 상주니까 거기서 아빠 사진을 보는데 그때 아빠가 쌍꺼풀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그정도로 제가 아빠 얼굴을 똑바로 못 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례식장에 아버지 회사 동료분들이 오셨는데, 오신 분들이 다 똑같이 이야기 하시는 게 아버지가 항상 제 기사랑 작품을 회사 분들에게 공유를 하셨다더라. 오신 분들이 다 저한테 말씀하시는 게 '아버지가 너를 너무 좋아하셨다'라고 말하셨다. 거기서 제가 무너져 내렸다"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래서 아버지한테 감사한 마음이 커서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류덕환은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가 어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고, 아빠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20대를 보냈다. 그래서 애늙은이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그렇게 살아왔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류덕환은 아버지께 인정받았던 경험을 떠올리기도.
류덕환은 "아버지가 '천하장사 마돈나' 시사회 날 오셔서 '고생했다' 하시고 가셨는데, 전 그 말이 그렇게 클 줄 몰랐다. 근데 그 한마디 들을려고 내가 연기를 했나 싶을 정도로 그 한마디가 너무 컸다"라고 전했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캡처
박세현 기자 shinesh8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