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올해의 선수 미키 판더펜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9가지 지표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프리미어리그 스타 중에 놀란 사람이 있는가?"라며 2023-24시즌 각종 스텟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선수들을 공개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는 득점, 도움, 찬스 메이킹, 최고 속력, 드리블 성공, 패스 성공 횟수, 태클, 가로채기, 활동량까지 총 9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스텟을 기록한 선수들을 공개했다.
이때 속도 부분에서 토트넘 신입생 미키 판더펜이 1위에 올라 이번 시즌 가장 스피드가 빨랐던 선수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프리미어리그에 따르면 판더펜의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최고 속력은 37.4km/h에 이르렀다. 특히 수비수임에도 최고 속력 1위를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준족의 공격수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여름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91억원)에 볼프스부르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판더펜은 합류하자마자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합을 맞추면서 시즌 초반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발이 빨라 뒷공간을 빠르게 메꿀 수 있는 판더펜은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잠시나마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토트넘 팬들도 이번 시즌 팀의 핵심 선수로 판더펜을 꼽으면서 2023-2024시즌 토트넘 공식 서포터즈가 선정한 구단 올해의 선수는 판더펜에게 돌아갔다. 토트넘 주장이자 총 3차례(2018-2019, 2019-2020, 2021-2022시즌)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판더펜에게 양보해야 했다.
한편 판더펜 외에도 9개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토트넘 선수는 2명 더 있다. 바로 올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한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과 신입생 브레넌 존슨이다.
손흥민은 존슨과 함께 이번 시즌 나란히 도움 10개를 기록하면서 도움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10호 도움을 올리면서 통산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10골 10도움을 3번 이상 달성한 건 손흥민을 포함해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지난 시즌에 이어 27골을 터트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게 돌아갔다. 도움왕은 13도움을 기록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이 차지했으며, 가장 창조적인 선수는 찬스 메이킹 114를 기록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드리블 돌파 1위는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124회), 패스 성공 횟수 1위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3359회), 태클 1위는 주앙 팔리냐(풀럼·152회), 가로채기 1위는 안토니 로빈슨(풀럼·80회)가 차지했다. 그리고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거리를 뛴 선수는 무려 423km를 뛴 브루노 기마량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사진=프리미어리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