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히샬리송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생각이 없다.
영국 더보이홋스퍼는 26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은 팀이 자신을 팔 수 있음에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과 연결된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머물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은 최근 사우디 알힐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히샬리송은 부상 당한 네이마르 대체자로 알힐랄에 갈 수 있다. 알힐랄은 이번 여름 제대로 움직일 것"이라며 히샤리송이 사우디로 떠날 수 있다고 알렸다.
히샬리송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골 결정력을 인정 받았던 히샬리송은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도움도 4개만 기록해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까지 부진했던 터라 해리 케인에게만 의존해야 했던 토트넘은 8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초반 3경기에서 케인의 빈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톱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줬다. 리그컵에서만 1골을 넣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도통 득점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왼쪽 측면으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지난해 9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리그 첫 골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본격적으로 살아난 건 12월부터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히샬리송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비운 사이에는 최전방 원톱으로 복귀해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 기간 동안 히샬리송은 8경기에서 9골을 넣는 뛰어난 결정력으로 토트넘을 구했다.
지난 겨울에도 사우디에서 히샬리송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토트넘은 제안을 거절했다. 히샬리송을 당장 내보내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히샬리송을 판매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더보이홋스퍼는 "사우디 알힐랄은 올 여름 히샬리송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설득력 있는 제안을 받을 경우 히샬리송을 이적시킬 의향이 있다"라며 토트넘이 히샬리송 판매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히샬리송은 계약 기간까지 토트넘에서 뼈를 묻을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팬들과 소통한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컷오프사이드 또한 "히샬리송은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 심지어 토트넘이 그를 방출 명단에 올려도 히샬리송은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7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적어도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토트넘에서 계속 뛰겠다는 계획이다"라고 히샬리송이 토트넘을 떠날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이번 시즌보다 더욱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진 강화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히샬리송의 잔류 여부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