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 5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35m가 측정된 가운데 사직야구장 개장 이후 통산 10번째 장외 홈런을 쳐낸 주인공이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유강남이 초대형 홈런포와 함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타구를 담장은 물론 경기장 밖으로 넘겨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여줬다.
유강남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5차전에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롯데가 5-3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KIA 우완 전상현을 상대로 비거리 135m짜리 장외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143km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유강남의 타구 속도는 시속 179.km로 측정됐다. 발사각은 30.7도였다. 유강남의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경기장에 있는 누구나 홈런을 확신할 수 있는 엄청난 타구였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 5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35m가 측정된 가운데 사직야구장 개장 이후 통산 10번째 장외 홈런을 쳐낸 주인공이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의 타구는 아예 사직야구장 좌측 외야석을 넘어 경기장 밖까지 날아갔다. 공식적으로 측정된 비거리는 135m다. 유강남 특유의 파워가 제대로 발휘된 스윙이 엄청난 타구를 만들었다.
유강남은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024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21일 KIA를 상대로 일주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던 가운데 이틀 만에 장외 홈런으로 시즌 3호 홈런을 장식하게 됐다.
유강남은 이 홈런으로 사직야구장 개장 이후 통산 10번째 장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빅보이' 이대호가 2007년 사직야구장 역사상 첫 장외 홈런을 쳐낸 뒤 2010년 한 번 더 괴력을 뽐냈고 2011년 조인성(LG), 2014년 황재균(롯데), 2015년 최준석(롯데)과 이승엽(삼성) 댄 블랙(KT), 2016년 김재환(두산), 2022년 DJ 피터스(롯데) 등이 사직야구장에서 장외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 5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35m가 측정된 가운데 사직야구장 개장 이후 통산 10번째 장외 홈런을 쳐낸 주인공이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사직야구장은 홈 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의 거리가 좌우 96m, 중앙 121m로 크지 않은 편이지만 외야 관중석 최상단의 위치가 워낙 높은 탓에 장외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구장으로 꼽힌다.
롯데는 유강남의 홈런에 힘입어 3연승과 함께 2024 시즌 첫 3연전 스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7회말에는 나승엽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8-3까지 점수 차를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