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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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정상급 성적에도 '2승·승률 0.286'…"타자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5.23 19:40 / 기사수정 2024.05.23 19:44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도움이 필요하다.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올해 유독 불운하다. 잘하고도 선발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잘 막아주고 있는데 타선의 득점 지원 등이 아쉽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1경기 69⅓이닝서 2승5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중이다. 11경기 중 9경기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해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대부분 경기서 호투를 펼쳤다. 리그 이닝 1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위(1.00), 피안타율 1위(0.202), 탈삼진 2위(73개), 평균자책점 4위 등으로 맹활약했다. 그럼에도 단 2승뿐이다. 승률은 0.286밖에 되지 않는다.

일례로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올리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0-2로 패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2일 삼성전서도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을 빚었다. 팀의 1-3 패배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강철 감독은 22일 경기를 돌아보며 "출루는 많이 했는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타격이라는 게 그런 날도 있지 않겠나.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쿠에바스의 경기당 득점지원(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은 2.55점으로 낮은 편이다.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잘 던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잘 막아줬다. 그렇지 않나. 타선이 터졌어야 한다"며 "쿠에바스는 계속 상대 팀 1선발과 맞붙고 있다. 한 번 로테이션을 바꿔주고 싶은데 선발진 상황상 여의치 않다. 로테이션을 조정하다 쿠에바스까지 부상으로 빠지면 큰일 난다. 이겨내야 하는데 타자들이 방망이를 못 치고 있다"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최근 코너 시볼드(삼성), 박세웅(롯데) 등과 선발 매치업을 이뤘다.

현재 KT 선발진엔 기존 웨스 벤자민,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이 빠져있다. 벤자민은 지난 13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왼쪽 팔꿈치 쪽 전완근 부분에 불편감을 느껴 팀에 3주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6월 초 돌아올 예정이다.

고영표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으로 지난달 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 말 복귀를 노렸으나 6월 말로 미뤄졌다.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소형준도 6월 말 복귀 예정이다.

지난 15일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엄상백은 오는 25일 다시 엔트리에 등록된다.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아 쿠에바스가 쉬거나 로테이션을 조정할 만한 여유가 없다. 타선이 쿠에바스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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