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이 변우석과 얽히지 않으려 회사를 그만뒀다.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14회에서는 류선재(변우석 분)가 임솔(김혜윤)이 기획한 영화 '기억을 걷는 시간'에 출연 의사를 밝힌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현주(서혜원)의 실수로 류선재에게 임솔이 쓴 '기억을 걷는 시간'의 기획서가 전달됐다. 류선재는 기획서를 읽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 흘렸고,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임솔은 류선재의 출연을 반대했고, 류선재의 연락을 피했다. 결국 류선재는 영화사 앞에서 임솔을 기다렸고, 사직서를 빌미로 임솔과 대화할 수 있었다.
류선재는 "나를 결사반대하는 이유가 듣고 싶습니다. 혹시 시상식장에서 내가 도둑으로 오해해서 그래요? 그럼 좀 억울한데. 나는 그쪽 때문에 방송 사고까지 냈잖아요"라며 물었다.
임솔은 "봉투가 바뀐 건 실수였어요.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고, 류선재는 "받아들이죠. 나도 도둑으로 오해한 거 미안해요. 잘 됐네요. 그럼 이제 반대할 이유 없는 거 아닌가?"라며 기대했다.
임솔은 "그 일은 그 일이고 반대할 이유 많은데요. 말씀드린 대로 류선재 씨는 정말 제가 생각하는 주인공 이미지와 맞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류선재 씨보다 멜로를 더 잘하는 배우가 낫겠다 싶고요. 신선한 배우를 찾을 생각입니다"라며 독설했고, 류선재는 "나는 식상하고?"라며 발끈했다.
임솔은 "아무래도 신선함은 좀 떨어지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늘이 반대해요. 절대 안 된대요. 류선재 씨는. 제 사주가 말띠 남자랑 엮이면 3대가 망할 운명이래요. 같이 엮이면 그 말띠 남자 집안까지 싹 다"라며 둘러댔다.
류선재는 "무슨 띠 궁합까지. 우리 결혼해요? 임솔 씨는 운명 그런 걸 믿어요?"라며 물었고, 임솔은 "네. 전 믿어요. 운명이 뜯어말리는 일은 절대 안 할 거예요. 이제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믿고 이만 가볼게요"라며 당부했다. 그러나 임솔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홀로 오열했다.
또 임솔은 영화사 대표로부터 류선재를 출연시키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결국 류선재와 함께 일하지 않으려 회사를 그만뒀다.
특히 임솔은 과거 류선재와 함께 갔던 놀이공원을 찾았다. 류선재는 놀이공원에서 예정돼 있던 촬영이 갑작스럽게 취소됐고, 임솔과 우연히 마주쳤다. 류선재는 임솔을 따라 관람차를 탔고, "설마 내가 뒤라도 밟았을까 봐요? 여기서 광고 촬영 예정이었는데 취소가 됐어요. 기획서에 나온 관람차 장면이 생각나서 와봤는데 또 이렇게 만나네요"라며 전했다.
류선재는 "내가 그렇게 싫습니까? 영화 그쪽이 제작에서 빠진다고 했다면서요. 왜요? 난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라며 의아해했고, 임솔은 "무슨 상관이세요. 그냥 조용히 있다 내리죠"라며 퉁명스럽게 대했다.
류선재는 "근데 정말 그렇게 끝나요? 결말이요. 그 남잔 정말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모든 걸 잊고 그렇게 사는 건가요? 새드 엔딩이네"라며 아쉬워했다.
임솔은 "해피 엔딩이죠.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를 살렸잖아요"라며 말했고, 류선재는 "대신 사랑을 잃었죠.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 거 봐. 새드 엔딩이라니까. 결말은 마음에 안 드네요"라며 못박았다.
임솔은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안 하면 되잖아요. 왜 오기를 부려요?"라며 다그쳤고, 류선재는 "처음에는 오기였는데 지금은 진심. 진심으로 하고 싶어요. 이 영화"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임솔은 "왜 이렇게까지 이 영화가 하고 싶은 건데요. 더 좋은 기획서 더 좋은 작가 작품 많이 들어올 텐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류선재는 "내가 요즘 좀 이상합니다. 그쪽이 쓴 기획서 읽고 나서 이상한 증상이 생겼어요. 갑자기 눈물이 나질 않나 꿈도 꿔요. 내가 겪은 일 같은 생생한 꿈. 그리고 여기도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가 않아요. 마치 언젠가 와 본 것처럼. 그래서 그런가? 다른 작품보다 유난히 더 끌리네. 그럼 안 됩니까?"라며 고백했다.
임솔은 "나랑 엮이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해도 할 생각이에요?"라며 질문했고, 류선재는 "당신이랑 엮이려면 죽을 각오 정도는 해야 되는 겁니까?"라며 되물었다.
임솔은 생일 선물로 받았던 목걸이를 류선재가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때 갑작스럽게 관람차가 멈췄고, 류선재는 임솔이 다치지 않도록 자신의 품에 안으며 붙잡았다. 류선재는 "이러다 우리 여기서 같이 죽는 거 아닌가"라며 밝혔고, 임솔은 '그 순간 생각했다. 우리의 운명은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이 관람차 같다고'라며 생각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