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탕웨이가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를 통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로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안기며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탕웨이는 2011년 '만추'로 김태용 감독과 인연을 맺으며 한국영화계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수감 7년 만에 3일간의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로 분한 탕웨이는 독보적인 분위기와 단단한 눈빛,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 속에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만추'를 통해 국내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외국 배우'로 자리매김한 탕웨이는 2022년 박찬욱 감독의 첫 수사 멜로극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다시 한 번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헤어질 결심'에서 사망자의 아내이자 피의자인 서래 역을 맡은 탕웨이는 대담하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탕웨이는 '원더랜드'를 통해 한국영화 성공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원더랜드'에서 탕웨이가 맡은 역할은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다.
'원더랜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고고학자로 구현된 바이리는 먼 거리에 있는 딸과 화상통화를 이어가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탕웨이는 '원더랜드' 세계에 갇혀 딸에게 돌아가지 못하자 느끼게 되는 인물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만추' 이후 13년 만에 작업을 함께 한 동료이자 가족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은 "'만추'를 작업할 때보다 더 섬세하고 더 용감하게 영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연출자로서 참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극찬을 전해 탕웨이가 선보일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CJ ENM,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