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연일 화제가 된 가운데, 유명 개그맨과 래퍼가 그와 동석했다는 보도에 해명을 나선 이들도 생겼다.
지난 9일 김호중은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차로 친 뒤 달아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사고 후 김호중 매니저는 김호중이 입던 옷을 입고 경찰에게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으나 사고 17시간 뒤 김호중이 직접 자신이 운전했음을 밝혀 논란이 됐다.
그 과정에서 김호중의 음주운전 의혹이 불거졌으며, 그가 방문한 유흥주점에 개그맨과 래퍼 등 연예계 지인이 함께 한 사실이 전해졌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 여부 확인을 위해 동석 연예인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김호중과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허경환과 슬리피가 동석자로 지목을 당하는 일이 밝혀졌다.
허경환은 논란이 커지자 가족과 함께 한 사진을 직접 게재하며 "저 아니다.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허경환은 가족과의 사진이 촬영된 시점을 함께 공개해 완벽한 해명을 했다. 김호중의 유흥주점 방문 시간인 9일 저녁 시간대에 허경환은 가족과 있었음이 입증 된 것.
이어 최근 아빠가 된 슬리피는 아이를 안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며 "저 아니다.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허경환과 똑같은 말로 자신 또한 동석자가 아님을 밝혔다.
슬리피 또한 마찬가지로 9일 오후 8시 38분에 찍은 사진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언젠가 밝혀질 일이었겠지만 당당하면 확실히 먼저 밝히는 게 속 시원하지", "다들 얼마나 억울하면 가족과의 사진까지 다 공개할까", "5월은 가정의 달 맞지. 다들 가족과 있었다는 게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호중의 사고 자백 당시 음주 측정에서는 음주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으며 김호중 측 또한 음주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주점에 방문했으며, 대리 운전 기사를 부른 점,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점 등이 포착 돼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김호중은 결국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했음을 인정했다.
김호중은 20일 변호인을 통해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라는 추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경찰은 김호중을 비롯한 관련인 4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강도 높은 수사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허경환, 슬리피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