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승리 후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화끈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4연패에서 탈출했다.
타자들이 무려 17안타를 뽑아내며 초반부터 승기를 가져왔다. 김태연이 6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요나단 페라자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안치홍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문현빈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등으로 펄펄 날았다. 홈런만 4개가 나왔다.
한화는 이날 KBO리그 6번째로 팀 통산 2만1000타점을 돌파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80개로 호투했다. 시즌 3승째(4패)를 수확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2실점, 투구 수 110개로 투혼을 발휘해 이날 조금 일찍 피칭을 마무리했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2⅓이닝 8피안타(4피홈런) 5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줘 일찌감치 경기의 흐름이 넘어갔다.
타선에선 김재상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등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라인업
-삼성: 구자욱(좌익수)-김헌곤(우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이성규(중견수). 선발투수 이호성.
-한화: 김태연(우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최인호(좌익수)-최재훈(포수)-문현빈(2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 선발투수 류현진.
◆1~3회: 홈런, 홈런, 홈런, 홈런
한화의 화력이 뜨거웠다. 1회초 김태연의 우전 안타, 페라자의 1루 땅볼, 노시환의 헛스윙 삼진, 페라자의 도루로 2사 2루. 안치홍이 이호성의 7구째, 130km/h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선제 투런포였다. 점수는 2-0. 최인호의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이 종료됐다.
1회말 삼성도 선두타자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김헌곤이 우익수 뜬공, 맥키넌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2회초엔 최재훈의 볼넷에 이어 문현빈이 이호성의 2구째, 143km/h의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비거리 110m의 우월 투런 홈런이 됐다. 4-0으로 달아났다. 장진혁의 스트레이트 볼넷, 이도윤의 좌익수 뜬공으로 1사 1루. 이번엔 김태연이 이호성의 2구째, 141km/h의 패스트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20m의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한화가 6-0으로 미소 지었다.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가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페라자의 중전 안타, 노시환의 볼넷, 안치홍의 중견수 뜬공, 최인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최재훈의 좌익수 뜬공으로 마침표가 찍혔다.
2회말은 김영웅의 우익수 뜬공, 류지혁의 유격수 땅볼, 이재현의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삼자범퇴가 됐다. 유격수 이도윤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류지혁의 타구에 빠르게 달려와 2루 베이스 뒤에서 공을 건져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초 한화는 더 멀리 도망갔다. 문현빈의 스트레이트 볼넷, 장진혁의 헛스윙 삼진, 문현빈의 도루로 1사 2루. 이도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7-0을 이뤘다. 김태연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후 페라자가 이호성의 6구째, 140km/h의 패스트볼을 때려냈다. 비거리 125m의 우월 3점 홈런으로 10-0을 만들었다.
삼성은 투수를 이호성에서 최하늘로 바꿨다. 노시환의 중전 안타, 안치홍의 우전 안타 후 최인호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점수는 12-0이 됐다. 문현빈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 이병헌의 1루 땅볼, 오재일의 우전 안타 후 이성규가 2루수 직선타,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경기 중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잠시 숨고르기
4회초 장진혁의 1루 직선타, 이도윤의 2루 땅볼 후 김태연이 우전 안타를 쳤다. 페라자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돌아섰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김헌곤과 10구 혈투를 펼쳤다. 볼넷을 허용했다. 맥키넌의 타구는 직접 처리했다. 한번에 포구하지 못했지만 바로 공을 주워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김영웅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고 김재상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재현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해 3아웃을 채웠다.
5회초 노시환의 3루 땅볼, 안치홍의 2루 땅볼 후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이승민을 투입했다. 최인호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5회말도 삼자범퇴였다. 이병헌이 헛스윙 삼진, 오재일이 우익수 뜬공, 이성규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6회초 최재훈의 중견수 뜬공, 문현빈과 장진혁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이도윤의 좌익수 뜬공 후 김태연이 2루수 김재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페라자의 대타 김강민은 루킹 삼진을 떠안았다.
한화는 6회말 투수를 장시환으로 교체했다. 구자욱의 좌익수 뜬공, 김헌곤의 대타 김지찬의 2루수 직선타, 맥키넌의 볼넷으로 2사 1루. 김영웅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상이 경기 중 주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그래도, 무난한 마무리
삼성은 7회초를 김대우에게 맡겼다.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안치홍의 좌전 안타 후 최인호를 우익수 뜬공, 박상언을 2루 땅볼로 들여보냈다.
7회말 한화 투수는 윤대경. 삼성이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재상이 윤대경의 3구째, 124km/h의 체인지업을 노려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1-12를 빚었다. 전병우는 루킹 삼진, 이병헌은 좌익수 뜬공, 오재일은 3구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8회초 김대우는 문현빈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장진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도윤의 중견수 뜬공, 김태연의 3루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한화는 8회말 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성규와 김태훈의 우익수 뜬공 후 김지찬의 우익수 뒤 2루타가 터졌다. 맥키넌과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루. 김재상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한 점 밀어냈다. 점수는 2-12. 전병우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초 김강민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유격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성 플레이였다. 노시환의 1루 파울플라이, 이원석의 헛스윙 삼진, 최인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9회말 한화 투수는 장민재. 선두타자 이병헌이 중견수 뒤 2루타를 쳤다. 오재일과 이성규의 헛스윙 삼진, 김태훈의 2루 땅볼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