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가 레알 마드리드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감에 따라 추가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은퇴한 에당 아자르의 계약 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첼시는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500만 파운드(약 85억원)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며 "2019년 아자르가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에는 경기력과 관련된 추가 사항이 많이 포함돼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카를로 안첼로티의 팀이 다음 달 웸블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발동됐다"고 전했다.
레알은 지난 9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합산 스코어 4-3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달성한다면 팀의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자 이번 시즌 리그에 이은 두 번째 우승이다.
레알은 기쁨과 동시에 첼시에 돈을 지급하게 생겼다. 역대 최악의 먹튀로 평가받는 아자르의 이적 때문이다.
아자르는 2019년 여름 첼시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그는 이전부터 레알을 꿈의 클럽이라 밝힐 정도로 레알행을 원했기에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레알은 그의 영입에 1억 3000만 파운드(약 2233억원)을 썼다.
아자르의 이적료는 비싸긴 했으나 그의 활약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첼시에서 352경기를 뛰며 110골과 8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기록으로 보이지 않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최고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벨기에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활약도 대단했기에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은 아니었다.
하지만 꿈을 이룬 아자르는 레알에서 끝없이 추락했다. 프리 시즌부터 체중 관리에 실패한 모습으로 훈련장에서 목격되며 많은 팬의 비난을 받았고 경기력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레알에서 4시즌을 뛰었으나 76경기 출전에 불과하고 그는 7골과 12개의 도움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윙어로 이름을 날린 아자르와는 전혀 맞지 않는 활약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더비인 '엘 클라시코'에는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
아자르는 지난해 여름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 생활을 마무리했다. 구단과 합의로 상호 계약을 해지하며 아자르는 축구계를 떠났다.
아자르가 은퇴했지만 레알과 첼시의 계약은 유효하다. 아자르와 레알은 계약은 이번 여름까지였는데 선수와의 계약은 끝나도 팀간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 유효하다. 레알은 최악의 먹튀 선수였던 아자르 때문에 추가로 첼시에 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레알은 이번 시즌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리그에서는 우승을 확정했기에 2경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위한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레알은 다음 달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5번째 금자탑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