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페냐→산체스 연속 부상 충격, '9위' 한화 솟아날 구멍 있나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나. 펠릭스 페냐가 타구에 맞은 바로 이튿날 리카드로 산체스까지 팔꿈치 이상을 호소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4 석패를 당했다. 이날 산체스는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고 2이닝 5피안타 5사사구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초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산체스는 서호철을 포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주자 1・2루에 몰렸으나 데이비슨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회초에는 권희동과 6구, 김성욱과 8구 승부한 끝에 모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김형준의 뜬공을 직접 잡아 처리, 김주원의 포수 앞 땅볼로 2루주자를 잡으며 2아웃. 이후 도태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으나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초, 산체스는 서호철과 박건우, 데이비슨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권희동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내준 산체스는 김성욱에게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 추가 실점했다. 그런데 이때 산체스가 어딘가 불편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들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었다.

결국 산체스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한화 구단은 산체스가 왼쪽 팔꿈치의 불편감으로 교체됐다고 알렸다. 17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 산체스가 내려가며 이날 시즌 첫 콜업된 윤대경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고, 김형준의 희생플라이, 김주원 1사 후 도태훈과 손아섭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해 2점을 더 잃었으나 이후 2이닝 무실점으로 급박했던 상황을 잘 넘겼다.

산체스가 2이닝, 윤대경이 2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뒤 한화는 김범수가 1⅔이닝, 장시환이 1⅓이닝, 김규연과 이민우가 각각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들은 NC 에이스 카일 하트를 상대로 6회말 2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하며 결국 패했다.




산체스의 부상이 더욱 충격적인 건 바로 전날 페냐가 타구에 손목을 맞아 이탈했기 때문이다. 16일 등판했던 페냐는 2회초 손아섭의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아 1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이후 나온 불펜이 줄줄이 실점하며 1-16 대패를 당했다.

페냐가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산체스도 당분간은 휴식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한 명만 없어도 힘겨울 상황에, 외국인 두 명이 모두 빠져야 할 위기다. 이미 김민우가 수술로 시즌아웃, 문동주는 부진으로 잠시 이탈한 상황. 가뜩이나 어려운 한화에게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