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3안타 활약과 선발투수 개빈 스톤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를 10-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투·타 겸업을 잠시 내려놨지만, 타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354에서 0.361로 상승했다.
경기 초반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오타니는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와 샌프란시스코 선발 키튼 윈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시속 113.4마일(약 182km/h), 446피트(약 136m)로 측정됐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3안타 활약과 선발투수 개빈 스톤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를 10-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AFP 연합뉴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낸 오타니는 팀이 5-1로 앞선 7회초 무사 3루에서도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면서 팀의 10-2 승리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지난 6~7년간 내가 최고였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기분이 좋다. 좋은 타자들이 라인업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오타니는 "오라클파크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매우 아름답고 역사적이며, 경기장의 전망이 마음에 든다. 과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배리 본즈가 이 곳에서 많은 홈런을 치는 걸 봤기 때문에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3안타 활약과 선발투수 개빈 스톤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를 10-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AFP 연합뉴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42경기 169타수 61안타 타율 0.361 12홈런 30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107이다. 오타니는 타율, OPS, 최다안타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홈런 부문에선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13개)에 이어 공동 2위를 마크 중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올해 투·타 겸업을 잠시 내려놓았다. 일각에선 투·타 겸업을 하지 못하는 오타니를 저평가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오타니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MLB.com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오타니가 투구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했다"며 "회복이 느릴 것으로 보였지만, 오타니는 (타격에 있어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오타니를 평가했다.
오타니가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호타준족'의 상징이라고도 불리는 30홈런-30도루에도 도전할 수 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단 한 차례도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지 못했다. 한 시즌 최다 도루는 2021년 26개였다. 타격에만 집중하고 있는 오타니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