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야수 황성빈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황성빈이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구승민, 내야수 김민성, 외야수 황성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투수 홍민기, 내야수 오선진, 외야수 김민석을 말소했다.
황성빈의 이름이 눈에 띈다. 황성빈은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 18득점으로 맹활약하다 전력에서 이탈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29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보름 동안 회복 후 이날 콜업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 가지 걱정이 있다. 초반에 잘하다 다시 돌아온 거라 '내가 팀을 이끌겠다' 이런 생각을 할까 싶다"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괜히 혼자 그럴까봐 걱정이다"고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햄스트링은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도 1군에서 경기하다 순간적으로 확 올라올 수 있다"며 "그 부분이 조금 우려스럽다. 선발 라인업에서 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다.
KT 위즈 외야수 황성빈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황성빈은 지난달 21일 사직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펄펄 날았던 기억이 있다. 1차전에선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2차전에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KT전에선 우선 대기한다.
부진했던 구승민도 합류했다. 올해 9경기 5⅓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21.94에 그쳤다. 개막 후 두 차례 말소를 겪은 뒤 이날 돌아왔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좋아졌는지 아닌지보다는 1군 마운드 위에서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며 "심리적인 면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등판하면 부담 없이 투구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감을 찾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했던 홍민기는 2군으로 향했다. LG전서 2⅔이닝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단 괜찮았다. 마운드에서 차분하더라"며 "(2군에 있는) 투수 이민석의 컨디션이 좋다고 해 한 번 써보려 한다. 곧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석은 홍민기의 자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민석도 말소됐다. 김 감독은 "(1군에 있으면)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한다. 실전 경기를 소화해야 할 것 같아 내려보냈다"며 "타격감이 좋으면 1군에 데리고 있겠지만, 지금은 2군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게 선수에게도 더 도움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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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