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07로 소폭 하락했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볼넷 3개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07로 소폭 하락했다.
김하성은 전날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1사 1·2루에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투구에 왼쪽을 맞았다. 하지만 X-ray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의 3출루 분전에도 샌디에이고는 4-5로 패배하면서 시즌 성적 22승22패가 됐다. 선발투수 랜디 바스케스가 3⅔이닝 8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콜로라도는 시즌 성적 13승28패를 만들었고,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은 5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07로 소폭 하락했다. AFP 연합뉴스
홈팀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혼(3루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브렌던 로저스(2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엘레후리스 몬테로(1루수)-조던 벡(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허드슨의 5구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2루수 로저스가 타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07로 소폭 하락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부터 자신의 장점인 선구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5회말 2사에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5구 슬라이더를 참아냈고, 6구 커브에도 방망이를 참으면서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7회말 무사 1루에서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제이크 버드의 볼 3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뒤 이어진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빠져나가는 6구 싱커를 지켜봤다. 네 번째 타석이었던 9회말 무사에서도 제일런 빅스로부터 볼넷을 만들면서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 몫을 다했지만, 실책 2개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첫 실책이 나온 건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1사 1·3루였다. 몬테로의 좌중간 2루타 때 릴레이 과정에서 홈으로 공을 던졌는데, 포수 캄푸사노가 원바운드로 도착한 송구를 받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김하성의 송구 실책.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8에서 0.207로 소폭 하락했다. AP 연합뉴스
김하성은 9회초 1사 1루에서도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벡의 타구 때 2루로 공을 뿌렸는데, 실책이 발생하면서 1루주자와 타자주자는 각각 3루와 2루에 도착했다. 그나마 주자 두 명 모두 득점까지 만들진 못하면서 김하성으로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 샌디에이고는 선발 바스케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회초 몬테로의 1타점 적시타, 2회말 보가츠의 솔로포로 콜로라도와 1점씩 주고받았으나 4회초에만 5실점했다. 결국 바스케스는 4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프로파의 2점홈런, 7회말 메릴의 솔로포로 4-5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으나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9회말 볼넷 3개를 엮어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마차도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AFP, USA투데이스포츠,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