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더블헤더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면서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성적 25승14패(0.641)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황동하는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진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시즌 1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정해영이 아웃카운트 5개로 세이브를 챙긴 건 이번이 두 번째로, 2021년 6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068일 만이다.
타선에선 김선빈이 결승포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고, 이우성은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4출루를 달성했다.
경기 초반 SSG와 0의 균형을 이어가던 KIA는 4회초에 점수를 헌납했다. 선발투수 황동하가 선두타자 박성한의 2루타와 최정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다.
하지만 KIA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1사에서 김도영의 안타와 최형우의 2루타, 이우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변우혁의 삼진 이후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은 김태군은 몸에 맞는 볼로 3루주자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7회초 최지훈의 1타점으로 2-2 동점을 헌납했지만, 7회말 김선빈의 솔로포로 3-2 리드를 되찾았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은 8회초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오태곤과 이지영의 삼진으로 급한 불을 껐고,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1점 차 승부가 이어지면서 마지막까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선발투수 황동하가 너무나도 좋은 투구를 해줬다. 연장전이 없는 더블헤더 경기였기 때문에 조금 일찍 마운드에서 내렸고 곧바로 필승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8회초 1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정해영이 듬직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 타이트한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 모두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7회초 동점을 허용하면서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김선빈이 귀중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면서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서건창(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홍종표(유격수)-박정우(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김사윤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반격을 노리는 SSG는 박성한을 1번에 배치했다. 박성한의 1번타자 선발 출전은 2022년 10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82일 만이다. SSG의 라인업은 박성한(유격수)-최경모(3루수)-최정(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오태곤(중견수)-하재훈(우익수)-안상현(2루수) 순으로, 선발투수는 송영진이다.
더블헤더 2차전은 오후 5시 40분에 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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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