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믿었고,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마산'이라는 별명답게 타석에서 맹활약 중이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았다.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상대 중견수 천재환과 우익수 손아섭이 함께 타구를 따라갔으나 누구도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오재일의 3루타는 2021년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뒤 처음이다. 가장 최근 3루타를 친 것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1734일 만에 3루타를 선보였다.
오재일은 후속 이성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으로 들어왔다. 전력 질주해 귀중한 한 점을 만들었다. 1-0으로 앞서던 삼성은 해당 점수로 2-0을 이뤘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잠시 쉬어갔다. 1루 땅볼로 물러났다.
2-2로 팽팽해진 6회초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중견수 뜬공, 김영웅의 우전 안타, 류지혁의 우전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오재일이 타석에 등장했다. 1루수 옆으로 빠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가 됐다. 오재일의 맹타로 삼성은 6회초 4-2로 다시 앞서는 데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재일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지난달 5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장타율 0.333, 출루율 0.286, OPS(출루율+장타율) 0.619, 득점권 타율 0.125(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결국 지난달 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서 36일 동안 재정비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서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4월 11경기서 타율 0.179(28타수 5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반등의 조짐도 보였다. 지난달 30일 고양 히어로즈전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서는 3타수 2안타를 빚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창원 NC 3연전 중 마지막 날인 12일 오재일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박 감독은 "어제(11일) 2안타를 치는 등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는 듯해 불렀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이제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현재 전반적인 선수들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다.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줘야 하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인업에 오재일이 들어가니 무게감이 다르다. 상대 팀이 느끼기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 무게감을 결과로 연결해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오재일은 창원에서 강했다.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지난해 창원 4경기서 9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2021년 8경기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 2020년 8경기서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창원 NC전서도 기분 좋은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