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1,2루 KIA 변우혁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이 1군 등록과 함께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를 소화한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더블헤더 1차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투수 김현수, 내야수 변우혁이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올라왔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1루 KIA 변우혁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올 시즌 변우혁이다. 지난해 1군에서 83경기에 출전해 200타수 45안타 타율 0.225 7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4를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이우성 등과 함께 1루수 경쟁을 벌였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22경기 67타수 23안타 타율 0.343 4홈런 17타점 OPS 1.037.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나)성범이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다 소화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변)우혁이를 1군으로 올려서 한 번 쓰고, 2차전에서 성범이를 기용하려고 한다. 1차전에서도 대타 기회가 오면 성범이를 기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혁이가 2군에 있을 때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퓨처스 성적이 좋았음에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2군에서 좋은 마인드로 경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군에서 (이)우성이나 (서)건창 등 기존 1루수들이 잘하고 있어서 우혁이를 올리는 게 쉽지 않았는데, 오늘 선발로 출전하는 걸 보면서 컨디션을 체크하려고 한다. 좋은 타이밍에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KIA 김사윤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더블헤더 1차전에선 황동하가, 2차전에선 김사윤이 선발 출격한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의리 대신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황동하는 올 시즌 5경기 12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5.68로, 직전 등판이었던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윌 크로우의 대체 선발 역할로 기회를 받게 된 김사윤은 2013년 3라운드 28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좌완투수로, 2017년 1군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104경기 106이닝 4승 2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1⅓이닝 평균자책점 4.76이다.
사령탑 부임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임하게 된 이범호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1차전은 1차전, 2차전은 2차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 감독 혼자만의 머리로 경기를 운영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면 문제 없이 첫 더블헤더를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1차전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1차전에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하면 불펜을 전부 다 투입해야 할 것 같고, 상황이 그렇지 않다면 2차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동하가 얼마나 이닝을 끌어주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전 경기에서 100구 가까이 던지면서 이닝을 끌어줬고 낮 경기 경험도 많기 때문에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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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