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두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윤영미는 11일 "저 뉴욕가요. 13년 유학 뒷바라지를 마치고 드디어 대학 졸업식을 보러 가요"라며 근황을 알렸다.
윤영미는 "십여년전, 프리랜서가 되며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가려 했으나 예상치 않게 아이들이 뉴욕으로 유학을 가는 바람에 미친듯이 돈을 벌며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다가 통장을 확인하니 97만원이 있네요. 남편에게 통장에 전재산이 97만원이라니
그래도 마이너스 아니라 감사하다 말하네요. 맞아요. 아이들 무사히 학업 마치고, 우리 부부 건강하게 미국으로 향하는데...모든 것이 감사...맞습니다"라며 뿌듯해했다.
다음은 윤영미가 올린 전문.
저 뉴욕가요.
13년 유학 뒷바라지를 마치고 드디어 대학졸업식을 보러 가요.
십여년전, 프리랜서가 되며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가려했으나 예상치 않게 아이들이 뉴욕으로 유학을
가는 바람에 미친듯이 돈을 벌며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아이들이 대학을 선택할때 저는 더 유명한 대학보다
뉴욕을 선택하라 조언했어요. 뉴욕은 누가 뭐래도
세계최고의 문화경제 도시니까요. 장소가 주는 배움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크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뉴욕은
큰아들 고등학교 졸업식때,
작은 아들 고등학교 졸업식때 가보고는 처음입니다.
아들들은 고교졸업때 전교 2등 3등으로 졸업하고
오바마대통령상도 받고...착실하게 잘 커줬습니다.
(아들자랑 죄송 ㅎ)
콜롬비아 대학교정에서 모자 던지며 졸업식때 입으려고 예쁜 한복도 준비했는데 콜롬비아가 요즘
데모 때문에 캠퍼스 졸업은 취소가 되었다네요 ㅜ
아님 타임스퀘어에서라도 한복 입고 두팔 벌려
기념사진이라도 찍어야겠어요. ㅎ
모처럼 뉴욕간다니 여비도 보태주고, 선물도 보내주신
나의 고마운 친구들....늘 기댈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기댈데가 많았더군요. 영미는 복도 많지.
사흘전 새 여권이 나오고 이틀전 비자를 받고
어젯밤 늦게까지 짐을 싸고 오늘 저녁까지 방송녹화 3편을 해냈습니다. 일을 몰아서 하느라 힘들어 죽을것 같았어요.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오다가 통장을 확인하니 97만원이 있네요.
남편에게 통장에 전재산이 97만원이라니
그래도 마이너스 아니라 감사하다 말하네요.
맞아요. 아이들 무사히 학업 마치고, 우리부부 건강하게 미국으로 향하는데...모든것이 감사...맞습니다.
내새끼 내가 고생해 뒷바라지 한게 뭐 대수겠냐마는
그동안 숨도 못 쉬게 힘들었어요. 그러나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 저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킨것 같아요.
잘 다녀올게요. 졸업식 외에는 아무 계획도 없습니다.
마음 가는대로, 발길 가는대로 그냥 다녀봐야죠!
내 인생 최대의 휴가, 내가 나에게 주는 스스로 상입니다.
당신에게도, 나에게도...찬란한 오월이기를....기도합니다.
사진= 윤영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