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젠지가 '중국 강호' TES의 맹추격까지 뿌리치면서 승자조 결승전에 선착했다.
젠지는 11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2라운드 경기서 TES에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승자조 결승으로 향해 T1-BLG의 승자와 최종 결승 직행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1세트에서 먼저 앞서나간 팀은 젠지다. '369'의 크산테를 상대로 '기인' 김기인이 베인을 선택한 젠지는 초반 감각적인 '라인 스왑'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TES는 '재키러브'의 드레이븐이 팀을 이끌면서 노림수를 던졌으나, 젠지가 성장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젠지는 22분 결정적인 한타 승리로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왔다. 코르키-칼리스타의 압도적인 화력까지 더한 젠지는 31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젠지의 좋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18분부터 화끈한 정글 싸움으로 공격을 전개한 젠지는 20분 만에 3000골드 가량 격차를 내고 승리의 발판을 잘 만들었다. 이후 젠지는 오브젝트 전투를 유도하면서 TES를 본격적으로 압박했다.
성장 차이를 앞세워 8000골드 이상 앞서나간 젠지는 적극적인 공성으로 TES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29분 탑 라인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젠지는 2세트 넥서스도 파괴하고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3-0 '스윕' 상황에서 TES는 젠지를 상대로 힘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3, 4세트는 TES가 봇 라인전에서 강력한 면모를 선보이면서 추격을 개시했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과 '기인' 김기인이 끝까지 노력했으나 TES의 매서운 스노우볼을 버티지 못하고 '실버 스크랩스'를 허용하게 됐다.
마지막 운명의 5세트에서 젠지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자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흔들리는 젠지를 구해낸 선수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다. 크산테를 선택한 김기인은 중반부터 전투에서 맹활약하면서 젠지에 좋은 흐름을 부여했다. '캐니언' 김건부의 니달리는 그 과정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팀에 활력소가 됐다.
결국 '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은 젠지를 막아세울 것은 없었다. 젠지는 TES 최후의 보루인 '재키러브'의 루시안을 마지막 한타에서 무너뜨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