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생망', "이번생은 망했다"의 줄임말이 신조어가 된 현실 속,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물 장르가 계속해서 인기를 끌며 화제작으로 거듭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회귀물 장르' 열풍이 매섭게 불며 식지 않는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26.9%를 달성하며 JTBC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할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
올해 화제작 또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선재업고 튀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회귀물 장르가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먼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남편과 절친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뒤 10년 전으로 회귀한 강지원(박민영 분)의 2회차 인생이 매회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내남편과 결혼해줘'는 최종회에서 12%를 기록, 첫방송 직후부터 높은 화제성 수치로 나타났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1주 차 TV-OTT 화제성 순위 조사 결과에서 곧바로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박민영(강지원 역) 역시 출연자 종합 화제성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역대급 화제성을 입증했다(시청률 기준 :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닐슨코리아 제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난해 파트1에 이어 올해 1월에 공개한 파트2까지 연이어 '판타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삶과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1월까지 프라임비디오 약 78개국에서 TOP10 순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1월 7일에는 프라임비디오에서 영미권을 포함한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트 평점 사이트 iMDb에서도 9의 평점을 매긴 시청자가 속출하는 등 2024년 K-콘텐트 흥행의 선발 주자로 나섰다.
현재 방영 중인 '선재업고 튀어' 또한 타임루프 회귀물. '선재 업고 튀어'는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자신의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1.2%에서 시작한 타깃 시청률(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은 3주만에 2배 이상 상승하며 4주 연속 전 채널 1위를 기록했고, 연령별 시청률도 여성 10대에서 50대까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3회부터, 4회, 5회, 6회까지 3.4%를 기록했던 시청률은 4.8%까지 달성.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언급량 역시 상승해 2023년 하반기 이후 런칭한 tvN 월화드라마 평균 대비 약 7배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OST ‘소나기’는 멜론 TOP100에 차트인하며 OST까지 화제가 이어지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회귀물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계속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작품들 모두 웹소설-웹툰 원작이라는 사실이 이목을 모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산경 작가의 동명 원작 웹소설,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성소작 작가의 웹소설, 웹툰 원작이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이원식, 꿀찬 작가 원작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를 각색한 것. '선재업고 튀어' 또한 김빵 작가의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해당 소재가 드라마 매체로 옮겨지며, 더욱 실감 나게 표현되거나 각색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영리한 활용법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