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다승왕, 탈삼진왕, 평균자책점왕 등을 쓸어간 뒤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에릭 페디가 2019~2021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와의 '역수출 더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페디는 10일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삼성에서 던졌던 벤 라이블리(32·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KBO리그 역수출'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페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경기는 화이트삭스의 3-2 승리로 끝났다. 페디는 3승(무패)째를 챙겼다. 시즌 8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페디는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특히 무실점 QS는 이번이 처음이다.
페디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NC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면서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싹쓸이하고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다승왕, 탈삼진왕, 평균자책점왕 등을 쓸어간 뒤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에릭 페디가 2019~2021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와의 '역수출 더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페디는 10일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이날 페디는 컷 패스트볼(30개), 스플리터(28개), 싱커(22개), 스위퍼(7개)를 섞어 88개를 던졌다. 가장 빠른 싱커는 최고 시속 95마일을 찍었다.
페디는 직전 등판인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⅓이닝 4안타 5볼넷을 내주는 부진 속에 5실점했다. 타선이 터지면서 6-5로 이겨 패전을 면했으나 MLB 타선의 쓴 맛을 제대로 느끼며 복귀 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도 3점대를 훌쩍 넘었다. 클리블랜드전 호투로 평균자책점이 정확히 3.00을 찍었다.
페디는 이날 1, 2, 4, 6회 네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쾌투했다. 1회 공 15개로 상대 타자 3명을 요리한 페디는 2회에도 클리블랜드 4~6번 타자를 모두 잡아냈다. 그 사이 화이트삭스 타선은 1회 앤드류 본의 1타점 2루타, 2회 폴 데종과 토미 팸의 적시타 2개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다승왕, 탈삼진왕, 평균자책점왕 등을 쓸어간 뒤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에릭 페디가 2019~2021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와의 '역수출 더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페디는 10일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페디는 3회 1사 1, 3루와 5회 무사 1, 2루를 허용하는 등 경기 중반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후속 타선을 범타로 묶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7회에선 구원투수가 역투하면서 자신의 승리를 지켰다.
페디는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서 강판해 승리가 날아갈 뻔 했다. 조시 네일러, 데이비드 프라이, 윌 브레넌에 각각 내야 안타, 중전 안타,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으나 그를 구원 등판한 조던 리저가 네일러와 타일러 프리먼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카일 만자르도를 2루수 땅볼르 잡아내는 타자 3명을 꽁꽁 묶는 괴력투를 던지면서 승리 요건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다승왕, 탈삼진왕, 평균자책점왕 등을 쓸어간 뒤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에릭 페디가 2019~2021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와의 '역수출 더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페디는 10일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상대팀인 클리블랜드 선발로 등판한 라이블리는 5⅔이닝 8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클리블랜드는 8회 호세라미레스와 조시 네일러의 백투백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올렸다. 라이블리는 햇수로는 3년을 뛰었으나 삼성에서 에이스급으로 활약하진 않았다.
삼성을 떠난 뒤 2022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했고 지난해 MLB에 복귀해 19경기를 던졌다. 올시즌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지난 4월 18일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이날까지 5경기에 등판했다.
페디와 라이블리는 한국에서 활약한 기간이 서로 달라 KBO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진 MLB에서도 같은 경기에서 공을 던진 적 역시 없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다승왕, 탈삼진왕, 평균자책점왕 등을 쓸어간 뒤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에릭 페디가 2019~2021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와의 '역수출 더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페디는 10일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라이블리(사진)는 ⅔이닝 8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