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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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팬페이지] 이만수 대행의 야구 떠난 마음들을 되돌릴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1.08.21 13:47 / 기사수정 2011.08.21 13:47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8월 20일 SK 와이번스는 이만수 감독대행으로 수장이 교체된 후 첫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경기 흐름 자체도 쉽지만은 않았고 특히나 8회말 위기 상황에서 송은범-정우람-정대현 필승조를
몽땅 쏟아 부으며 불을 끄고 승리를 쟁취한 모습에서는 떠난 야신표 야구의 그림자가 엿보였습니다.

첫승을 거두긴 했지만현재 이만수 감독대행의 상황은 사면초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구단의 행보에 성난 팬들의 떠나버린 마음을 대하며 '인천 유다'라는 별명을 얻었고,
뒤로는 김성근 전 감독의 치열한 야구가 체화된 여러 선수들의 서운함과 불만을 떠안고 있습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이 야신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만의 야구를 시작하고 말고는 자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어떤 야구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떠나간 SK팬들과 SK 선수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천의 많은 팬들이 야구에 '다시' 열광하게 된 이유는 단지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 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마 야신이 이끈 치열한 야구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팀 팬이나 다른 팀 선수들이 보기에는 승부욕이 너무 지나치고 개인의 사생활마저 줄여가며
연습을 하는 SK의 모습에 질려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SK 야구는 이기는 것만을 보고 달려가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뽑아내기 위한 야구였습니다.
이러한 야구에 매료되어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다시 그러한 야구를 하는 길 뿐일 것입니다.
빅볼을 추구하던 스몰볼을 추구하던 그 순간순간에서의 최선과 땀의 열정을 확인한다면 결국에는 인천 팬들의
마음 역시 새로운 SK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또한 일명 SK 구단이 말하는 '김성근파' 선수들을 편견이나 차별 없이 새로운 수장인 이만수 감독대행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야구에 녹아들게 하여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여건을 마련해준다면 선수단의 서먹서먹하고 방향성이 없어 보이는
분위기도 반전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 야구계에 일종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던 SK 와이번스는 현재 정말 자신들이
그토록 원하는 명문구단으로의 발전과 인천야구의 암흑기라는 기로에 놓여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중대한 갈림길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일은 이제 이만수 감독 대행에게
놓여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진=이만수 감독 대행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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