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 풀릴 수가…돌아온 한동희, '3안타' 맹활약 이후 부상으로 교체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이렇게 안 풀리 수가 있을까 싶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는 3안타 경기를 펼친 직후 주루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대주자로 교체됐다.

한동희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내야수 강성우를 대신해 1군 엔트리에 합류하자마자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첫 타석부터 한동희의 벼락같은 스윙이 나왔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펠릭스 페냐의 체인지업을 때려 1타점 2루타를 쳐 4-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인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분위기를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장타를 터트렸다. 구원 투수 박상원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우측 담장을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다. 그런데 2루를 밟은 한동희의 표정이 무엇인가 이상했다. 안타에 기뻐하기보다는 무엇인가 불편한 듯 계속해서 인상을 찌푸렸다.



결국, 트레이너를 비롯해 유재신 1루 주루 코치가 한동희에게 다가갔고,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교체 신호를 보냈다. 롯데는 한동희를 대신해 이주찬을 대주자로 내보냈다. 한동희의 최종 성적은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이다.

롯데 관계자는 "한동희는 현재 왼쪽 허벅지 아이싱 중이다. 내일(10일)까지 상태 지켜본 후 판단할 예정이다"라고 부상 정도를 설명했다.

한동희는 다음달 10일 군 복무를 위해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다. 1군에서 활약할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 1군에 복귀한 직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나 싶었지만,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의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더뎠는데, 연이어 부상이 한동희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편 4회말이 끝난 현재 롯데가 한화를 상대로 8-5로 앞서 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