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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왜 강한지 느꼈던 게임"...타이거즈 돌격대장의 '270분 혈투' 소감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4.05.09 13:42 / 기사수정 2024.05.09 13:42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5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KIA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삼성을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5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KIA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삼성을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리드오프 박찬호가 팀의 270분 혈투 승리를 견인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승부처 때마다 높은 집중력을 뽐내면서 타이거즈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KIA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서 연장 12회 4-2 승리를 거뒀다. 연승과 함께 시즌 24승 12패를 기록, KT 위즈에 덜미를 잡힌 2위 NC 다이노스(22승 14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리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박찬호는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KIA는 이날 8회까지 1-2로 끌려갔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6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가운데 8회초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겨우 한 점을 만회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5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KIA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삼성을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5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KIA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삼성을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하지만 KIA는 1위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9회초 선두타자 대타 서건창과 한준수의 연속 안타, 최원준의 희생 번트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천금 같은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쳐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박찬호는 연장 12회초 KIA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우완 파이어볼러 이승현을 상대로 우익수 옆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권 찬스를 차려줬다.

KIA는 김도영의 번트 안타, 나성범의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3루까지 진루한 뒤 이창진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아 KIA에 결승 득점을 안겼다.

KIA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4-2로 격차를 벌렸다. 마무리 정해영이 연장 12회말 삼성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4시간 30분 넘게 이어진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찬호는 경기 종료 후 "이렇게 긴 시간 게임을 하면 나중에 데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오늘은 너무 재미있었다. 선수들도 쫄깃쫄깃한 마음으로 뛰었다"고 웃은 뒤 "우리가 초반에 적시타가 많이 나왔다면 편하게 풀어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연장까지 이어진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5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KIA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삼성을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5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KIA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삼성을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또 "KIA가 왜 강팀인지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각자 고르게 활약을 잘해줬다"며 "개인적으로 이렇게 타이트한 경기를 하면 확실히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 다른 선수들도 나와 비슷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KIA가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달리면서 최근 몇 년과는 다른 팀 분위기도 전했다. 선수들 스스로 팀이 강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매 경기 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찬호를 비롯한 KIA 선수들은 2위 그룹과 격차가 크지 않은 부분이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지만 1위 수성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박찬호는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아무도 (팀 전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외부에서 봐도 그렇겠지만 우리 내부적으로도 전력이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모두 확신을 가지고 게임을 뛰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가 먼저 게임이 끝났을 때는 항상 라커룸에서 (2위) NC의 경기를 TV로 본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현재 1위 자리를 지키고 싶어 한다. 격차도 조금 더 벌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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