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최강 러시아를 격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주 폴란드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에서 3연승을 거둔 한국은 4연승 행진을 펼쳤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2011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그랑프리' H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7-25 20-25 15-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한국은 5승 2패를 기록하며 결승 라운드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에서 러시아를 3-2로 이긴 한국은 무려 7년 만에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 4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변의 움직임은 첫 세트부터 시작됐다. 경기 초반부터 김연경의 공격은 폭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송이의 서브리시브마저 잘 이루어지며 25-22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러시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190cm를 넘는 러시아는 높이를 앞세워 2세트와 3세트를 따내며 2-1로 앞서나갔다.
승부의 분수령인 4세트에서 한국은 황연주와 김연경의 공격으로 세트 중반까지 앞서나갔다. 러시아는 뒤늦은 추격을 펼쳤지만 김연경의 백어택과 김세영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25-20으로 승리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러시아는 '주포'인 예카테리나 가모바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무너졌다.
7-3으로 앞서며 승리를 잡은 한국은 황연주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의 '기둥'인 김연경은 홀로 3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송이와 황연주도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