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3루 KIA 김도영이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이후 한 달 넘는 시간이 흘렀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팀들은 체력 안배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도 예외는 아니다.
KIA는 탄탄한 투·타 전력을 앞세워 7일 현재 23승12패(0.657)로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 나성범, 황대인, 임기영 등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 부상자가 속출했음에도 남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3년 차 내야수' 김도영도 그중 한 명이었다. 김도영은 개막 후 전 경기(35경기)에 출전해 146타수 48안타 타율 0.329 11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엔 KBO리그 역대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김도영의 비중이 크다. 매 경기 KIA의 핫코너를 지키고 있는 김도영은 297⅔이닝으로 팀 내 최다이닝을 소화 중이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이 2022년, 지난해보다 많은 타석과 수비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한편으로는 체력 안배에 대한 걱정도 존재한다. 코칭스태프의 생각은 어떨까.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에게 체력적으로 괜찮은지 물어보고 있다. 언제든지 한 번 쉬어가게끔 마음을 먹고 있긴 한데, 아직까진 (김)도영이가 괜찮다고 해서 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도영이가 경기에서 빠지는 게 팀에 큰 마이너스다. 팀 분위기가 안정되고, 또 연승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을 땐 한 번 쉬게 해주는 방안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선수에게 물어보면 본인은 괜찮아서 뛰겠다고 하는데,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것도 참 어려운 부분이다. 아직 (김도영의 라인업 제외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9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5월 1일 광주 KT 위즈전까지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다가 2일 KT전,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4일 한화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지만, 부진이 길어지지 않은 건 고무적이다.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분간 사령탑은 김도영을 계속 라인업에 올릴 계획이다. 이 감독은 "공격 면에서 좀 안 풀리는 것에 대해선 체력이 떨어졌을 때 이걸 어떻게 극복하고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밸런스나 타격 컨디션에 있어서 1~2경기 정도 놓친 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김도영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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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