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 굵은 비가 내리고 있는 수원 KT위즈파크.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꿈과 희망의 어린이날, 거센 빗줄기가 그라운드를 적셨다.
5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홈팀 KT는 지난 3일 수원 키움전서 2-1, 4일 경기서 6-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3연승을 달리며 리그 8위(15승1무21패)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 취소로 6일까지 이틀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올 시즌 KT의 첫 우천 취소다.
5일 수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비 소식이) 반갑다. 순리대로 하려 했는데 올해 처음 취소를 겪게 됐다"며 "외인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피로도가 큰 상황이라 휴식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이번 경기에 벤자민이 등판해야 했다. 하지만 KT는 벤자민을 관리해 주기 위해 한차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였다.
이 감독은 "예전엔 어린이날에 비가 잘 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엔 계속 오는 듯하다. 어린이 팬들이 아쉬울 것이다"며 "앞으로 어린이날엔 고척돔 경기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키움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돔구장이라 우천과 관계없이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원정팀 키움은 3연패에 빠져있다. 리그 7위(15승19패)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윤석원을 내세울 예정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리 팀은 올 시즌 우천 취소가 꽤 있었다. 이번이 네 번째다"며 "작년엔 시즌을 통틀어 두세 번 정도였는데 벌써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어린이날엔 고척돔 경기가 무조건 있어야 할 듯하다. 그래야 비가 와도 한 경기라도 하지 않겠나"라며 "지난해 결과는 안 좋았지만 그래도 우리 팀이 어린이날 승률은 제법 좋은 편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어린이날 4개 구장 경기가 모두 취소되고 고척 키움-SSG 랜더스전만 유일하게 정상 진행됐다. 당시 키움은 SSG에 1-3으로 아쉽게 졌다.
KT는 오는 7~9일 홈인 수원에서 NC 다이노스와, 키움은 같은 기간 안방 고척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펼친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