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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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좋은 모습" 이승엽 감독도 미소…'대체 선발' 최준호, 완벽투로 1라운드 재능 증명

기사입력 2024.05.05 00:44 / 기사수정 2024.05.05 00:44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대체 선발이지만, 대체 선발답지 않은 투구다. 두산 베어스 영건 최준호(20)가 인상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며 최준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1회초 1사 2루에서 강승호가 상대 선발 손주영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4m 2점 홈런(시즌 9호)으로 2-0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후 4회초 2사 1,3루에서는 이유찬이 1타점 2루타를 쳐 3-0으로 도망갔다.

그리고 선발 최준호는 득점 지원에 어깨가 가벼워진 듯 인상적인 투구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1회말 리드오프 홍창기에게 9구 승부 끝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현수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오스틴 딘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도 최준호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김범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오지환에게 볼넷과 도루를 헌납해 2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동원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점수를 헌납하지 않았다. 경기 첫 삼자범퇴는 3회말 나왔다. 신민재와 홍창기를 연속해서 삼진 처리했고,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순식간에 3회말을 정리했다.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타선이 한 바퀴를 돌았지만, 최준호는 여전히 강력한 투구로 상대를 얼어붙게 했다.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상대 4번 오스틴과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범석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 공 53개를 던져 무실점을 기록한 최준호. 생애 첫 승리 투수 요건까지 1이닝이 남은 상황에서 불안한 상황을 마주한 뒤 흔들렸다. 첫 타자 오지환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보이지 않는 야수 실책이 있었다. 2루수 강승호와 우익수 헨리 라모스, 중견수 정수빈의 합이 맞지 않으며 뜬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이후 박동원은 이유찬의 다이빙캐치 호수비에 힘입어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사 3루에서는 적시타를 헌납했다.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3-1로 추격당했다.

실점 이후 최준호는 위기를 이겨보려 했지만, LG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홍창기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1사 만루에서 배턴을 구원 투수 이병헌에게 넘기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생애 첫 승리 투수 기회도 날아갔다.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은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3-2가 됐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리드를 유지했다.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는 그대로 종료.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최준호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뒤 사령탑은 최준호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선발 최준호는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준호는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2023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는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했고, 올해 처음 1군에 등록된 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대신해 선발진에 합류했다. 지금은 라울 알칸타라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현재 최준호는 4경기(3선발)에 등판 승패 없이 15⅓이닝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 중이다. 눈여겨볼 점은 이닝 소화 능력. 올해 4번의 등판에서 단 한 번(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제외하고 모두 4이닝 이상 던졌다. 이닝을 먹어주며 지쳐가는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 두산은 최준호-김유성 등 대체 선발들이 많아 불펜진을 조기 투입하는 경우가 잦다. 이 상황에서 최준호는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최대한 버텨주며 불펜진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한편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는 현재 미국으로 떠나 현지에서 주치의에게 검진받고 있다. 큰 문제가 없으면 오는 8~9일 복귀할 예정. 팀 사정상 최준호가 좀 더 선발진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최준호는 에이스가 빠진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완벽한 투구로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고 있는 최준호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최준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2실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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