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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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홍명보 감독..."2층까지 꽉 채운 팬들 감동, 선수들에게도 큰 행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5.04 19: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FC서울 원정 승리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울산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맞대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7승2무1패, 승점 23으로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3승3무5패, 승점 12로 7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FC를 2-0으로 꺾기 전까지 3연패에 늪에 빠졌다. 수원전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기세를 이어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실패했다. 또한 울산전 무승 징크스가 19경기(5무14패)로 늘어났다.

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4연승을 기록했던 울산은 서울 원정에서 천금 같은 페널티킥 득점으로 5연승을 내달렸다.

홈팀 서울은 4-3-3으로 나섰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고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수비를 맡았다. 황도윤과 기성용, 김신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임상협, 강성진, 박동진이 공격에서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울산도 4-3-3으로 맞섰다. 조현우가 변함없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명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백4를 이뤘고 고승범, 보야니치, 강윤구가 중원을 구성했다. 루빅손, 엄원상, 주민규가 최전방 3톱으로 출전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점유율은 울산이 7대3으로 서울에 앞섰지만 슈팅 수는 7개로 같았고, 유효 슈팅은 서울이 5개, 울산이 3개로 오히려 서울이 더 많았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 결과를 가른 건 핸드볼 판정이었다. 후반 막판 울산 공격 상황에서 황석호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헤더로 이어간 게 최준 팔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원정에서 1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준비한대로 상대보다 하루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느 시점에 문제가 될 거라 예상했다. 더더욱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 상대를 제어하고자 했는데 그 부분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다만 "좀 더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는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찬스도 많지 않았다. 그 부분은 아쉽지만 공을 가지면서 특히 전반 같은 경우 어느 팀이든 우리를 상대하면 수비 조직력을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후반에 균열을 내고자 했는데 후반에 잘됐던 것 같다"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에 있어서는 아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교체 카드를 설영우로 바꾼 것에 있어서는 "어깨가 안 좋아서 설영우로 바꿨다"라고 답했다.

울산이 이른바 '꾸역승'을 거두면서 '위닝 멘털리티'를 갖춰가는 것 같다는 질문엔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내용,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이 안에서 느꼈다"라며 "물론 말도 안 되게 승리한다는 건 운이 따를 수 있지만 오늘 같은 경우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성장했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바코의 대체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켈빈에 대해선 "출전 시간을 많이 주지 못했는데 그 안에서 본인이 보여준 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팀도 더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 또 뒤집어질 거다. 2년 동안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계속 1등하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다"라면서 "지금 2위도 하고 3위도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라톤에서 1등으로 달리는 게 얼마나 힘든가. 지금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조현우의 선방에 대해서는 "조현우 덕분에 매 경기 승점 버는 건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 넘버원 골키퍼라고 생각한다. 울산에도 좋은 결과 갖고 올 때 항상 조현우 선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관중 5만2600명이 들어와 올 시즌 K리그1 최다관중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 생활 할 때를 생각하면 이 정도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팀마다 발전해가는 시작 단계였다. 울산HD 같은 경우 3년 전하고 비교하면 지금 문수구장도 마찬가지고, 수도권 지역에 오더라도 많은 차이를 느낀다. 오늘도 울산 팬들이 2층까지 꽉 채워준 모습은 감동이었다. 원정인데도 많은 팬들이 앞에서 선수들이 뛸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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