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올시즌 직후 리버풀을 떠나는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이 무섭다. 그가 스트라이커랑 윙어에서 뛸 수 있는 것이 토트넘 홋스퍼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3일(한국시간) 오는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토트넘에 대해 "그들은 변화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손흥민부터 시작하면 그가 최전방에 설지 윙어로 나설지 알 수 없다"며 "그들이 지금 좋은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확실한 축구적인 생각이 있다"고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칭찬했다.
클롭 감독은 이어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를 잊을 수가 없다. 그날 경기는 토트넘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저는 500가지의 이유로 이기고 싶었고 우리가 패한 것도 그중 하나"라며 지난 패배를 복기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은 과거 레버쿠젠 시절부터 클롭 감독의 도르트문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클롭 감독은 자신에게 강한 손흥민을 항상 칭찬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다며 손흥민을 영입하지 않은 것이 최대의 실수라 밝힐 정도로 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은 클롭 감독을 울렸다. 지난 10월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코디 학포의 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리버풀은 전반 26분 미드필더인 커티스 존스가 퇴장당한 데 이어 후반 24분 공격수인 디오구 조타마저 경고 누적 퇴장으로 빠져나가며 9명이 토트넘과 싸우게 됐다. 잘 버텼으나 후반 추가시간 조엘 마팁의 자책골이 나오며 1-2로 패한 리버풀이다.
클롭 감독의 말처럼 이번 시즌 손흥민은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보다 스트라이커로 많이 출전하고 있는 이번 시즌이다. 이번 시즌 스트라이커로 나서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은 부진하다. 지난 5경기에서 1골 1도움만 기록하고 있다. 스트라이커로 나서 고립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나섰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도 연패에 빠져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스널, 첼시와의 런던 라이벌 더비에서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져 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득점했으나 페널티킥 득점이 전부였다. 3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6일 리그 3위인 리버풀을 만나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