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선발투수 엄상백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
KT 위즈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5로 승리했다. 위닝시리즈로 미소 지었다.
이날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성우(포수)-김민혁(중견수)-박병호(1루수)-이호연(3루수)-김건형(우익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엄상백.
엄상백이 1회말 1실점, 2회말 2실점하는 등 흔들려 초반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3회초 5득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승리를 지켰다. 7회초 1점, 8회초 6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상대 실책으로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KIA는 이날 실책 5개를 쏟아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3회), 3루수 김도영(3회), 2루수 서건창(7회), 포수 한준수(8회),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8회)가 골고루 실수를 범했다.
엄상백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2승째(6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6.23에서 6.13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체인지업(44개)과 패스트볼(33개), 커터(29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총 투구 수는 106개(스트라이크 65개). 1회 33개, 2회 26개의 공을 던져 초반 투구 수가 59개에 달했음에도 5회까지 잘 버텼다. 4회 종료 후 투구 수는 93개였다. 5회를 공 13개로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KT 위즈 선발투수 엄상백이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및 투구 수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올해 최다 탈삼진은 4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만든 7개, 최다 투구 수는 4월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빚은 104개였다. 엄상백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22년 9월 1일 수원 LG 트윈스전의 13개, 최다 투구 수는 2015년 6월 19일 광주 KIA전의 114개다.
이어 김민수와 손동현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쌓았다. 김민과 주권이 각 1이닝 1실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에선 김상수가 3타수 2안타 3타점,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 황재균이 2타수 1안타 1타점, 로하스와 장성우가 각각 5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뽐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엄상백이 초반 3실점 했지만, 자신의 피칭을 하면서 5회까지 책임져줬다. 엄상백의 투구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도 너무 잘 던져줬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선 3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와 8회에 강백호, 황재균, 김상수가 쐐기타를 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선수들 너무 고생 많았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