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너무나 많은 의문이 생기는 김성근 SK 전 감독의 시즌 중 사퇴 선언과 중도하차입니다.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거나 더이상 팀 분위기를 반전 할 수 없을 때만 선택하는 것이 시즌 중 감독 교체인데요, SK는 현재도 3위이며 최근 분위기 반등을 하며 에이스 김광현 선수를 기다리며 선두경쟁에 합류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왜 김성근 전 감독은 시즌 후 사임을 발표하고 SK 와이번스 구단은 바로 경질 이후 2군 감독이었던 이만수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불러 올린걸까요?
SK가 3회 우승과 1회 준우승으로 '왕조'를 건설 했지만 김성근 감독과 SK 와이번스 구단 사이에 해묵은 갈등이 존재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구단이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김성근 전 감독의 야구가 '고비용' 야구 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SK는 3회 우승 1회 준우승의 구단인데 비용상승은 당연한 부분 아닐까요?
SK구단이 실제로 롯데 자이언츠 구단처럼 이윤을 창출하려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면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 선수들의 논공행상 과정에서 높아진 연봉은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점을 부담스러워 하면 선수들의 불만은 쌓이고 결과적으로 팀의 단결력이 깨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많은 코치와 전력분석원을 둔다는 것은 그만큼 강한 전력을 유지하기 위함인데, 이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팀 전력을 약화시키라는 강요가 아닐까요?
이러한 야구를 단순히 '고비용' 야구라고 하여 재계약을 미루고 시즌 중 감독 교체까지 단행한 SK 구단을 보면 많은 의문점이 듭니다.
이러한 SK 구단의 선택을 받은 이만수 감독대행의 야구가 과연 '고비용' 야구라는 누명을 쓴 김성근 전 감독의 야구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사진 = 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