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문동주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슬럼프에 빠졌다. 해답을 찾아야 한다.
29일 KBO리그 선수 7명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 투수 이건욱과 내야수 김찬형(이상 SSG 랜더스), 포수 박성빈(키움 히어로즈), 포수 정보근과 내야수 한동희, 외야수 황성빈(이상 롯데 자이언츠)이 2군으로 향했다. 투수 이충호(한화)는 1군에 등록됐다.
문동주의 이름이 눈에 띈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그는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중간계투진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그해 대체선발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한화의 특별 관리 속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엔 크게 흔들리고 있다. 6경기 26⅔이닝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78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은 무려 0.38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21에 달한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SSG전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출발했다. 바로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 4일 롯데전서는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문동주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16일 NC 다이노스전서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점), 노 디시전으로 반등하는 듯했다. 23일 KT 위즈전서 4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점), 노 디시전으로 주춤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8일 두산전은 충격이었다. 3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김재환에게만 3점 홈런을 두 차례 허용하는 등 고개를 떨궜다.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6.56이었던 평균자책점은 8.78까지 치솟았다. 문동주가 한 경기에서 9실점이나 한 것은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썼다.
더 이상 1군에 둘 수 없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문동주를 1군에서 제외했다.
이충호는 29일 시즌 첫 콜업을 기록했다. 2군 퓨처스리그서 9경기에 출전해 9⅓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자랑했다.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뽐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물오른 타격감과 함께 적극적인 플레이로 화제를 모았던 황성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황성빈은 올해 26경기에 나서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 18득점을 빚었다.
특히 지난 21일 KT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선 하루에 3홈런을 때려내며 포효했다.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먼 유형이지만 2경기서 9타수 5안타(3홈런) 6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차전서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2차전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만들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쉼표가 찍혔다.
시범경기 초반 내복사근을 다쳤던 한동희는 지난 19일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7경기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침묵했다.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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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