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임기영, 이의리가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가 복귀 준비에 힘을 쏟는 중이다. 다만 복귀 시점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이의리의 복귀 시점을 놓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KIA다.
이의리는 정규시즌 개막 후 3경기 10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1⅓이닝만 던진 뒤 교체됐고, 왼쪽 팔꿈치 근육 염좌 진단으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2주 넘게 실전 등판을 소화하지 않은 채 회복에 전념했다.
당초 이의리는 별 문제가 없다면 5월 초에 맞춰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두 턴까지는 안 가도 될 것 같다. 27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대체 선발이 들어가면 (이)의리가 들어갈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로테이션상 5월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았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하지만 선수에게 좀 더 시간을 주겠다는 게 사령탑의 계획이다. 이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 앞서 "(이)의리는 2군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경기에 등판하는 날을 체크하고 있다"며 "한 번 더 라이브피칭을 하고 실전에 들어갈지, 아니면 바로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소화할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나 (이)의리 본인이 괜찮다고 했을 때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는 좀 힘들지만, 그래도 그걸 지켜주고 기다려야 한다. 아직 경기 수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리면서 확실히 준비되는 시점에 (실전 등판을 소화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라이브피칭 이후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알아서 잘 준비하고 체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의리가 좀 더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된 만큼 KIA는 5월 3일 한화전에서 임시 선발을 마운드에 올려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의리를 언제 올리겠다고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 한 번 더 확실하게 라이브피칭을 하고 경기를 한 차례 소화한 뒤 복귀하지 않을까 싶은데, 날짜를 정하진 않았다"고 얘기했다.
24일 오전 임기영이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캐치볼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사령탑은 부상으로 이탈한 또 다른 마운드의 핵심 전력, 임기영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임기영은 지난달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전 불펜피칭 도중 왼쪽 옆구리 불편함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임)기영이도 부상 부위가 확실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재활 파트에서 별다른 보고가 없었다. (회복이) 진행된다면 다시 얘기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