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최민환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이혼 후 세 아이를 홀로 육아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싱글대디로의 고충과 이혼한 전처 율희를 그리워하는 자녀들의 바람에도 진심으로 응답하며 차츰차츰 공감대를 더하고 있는 중이다.
28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최민환이 삼남매 재율·아윤·아린과 주말을 함께 보내며 집 안에서 놀아주기부터 한강 피크닉까지, 온몸 육아를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같이 놀아주며 집 안에서도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내던 최민환은 놀이 도중 벌어진 아이들의 싸움을 목격하고는 단호하게 훈육을 하고, 훈육 후에는 따뜻하게 감싸주며 한층 성장한 육아 고수의 면모를 보였다.
"(온종일 함께 있어야 하기에) 주말이 오는 것이 두렵다"는 최민환의 솔직한 고백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함께 지켜보던 MC 소유진과 제이쓴도 고개를 끄덕이며 육아 고충에 공감했다.
아이들과 집 밖으로 피크닉을 나선 최민환은 튜브 보트 위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곧 생일을 앞둔 아들 재율에게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재율은 "우리 가족들 다 만나고 싶어"라며 엄마 율희를 포함해 다섯 명의 가족을 함께 만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재율의 대답에 놀란 최민환은 "그러면 우리 다 같이 밥 먹을까? 엄마랑 아빠랑 재율이랑 아가들이랑 같이?"라고 물었고, 재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영상을 통해 최민환은 "사실 지난 번에 쌍둥이 생일 때도 아이들 엄마와 같이 밥을 먹었었다. 재율이가 정말 좋아하더라. 엄마까지 같이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가 사실 만들기 쉽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 생일 때만큼이라도 다 같이 모여서 밥을 먹자고 약속했다"고 얘기했다.
또 "언제까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그 시간을 지켜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영상으로 재율을 지켜보던 소유진과 문희준도 "장난감 같은 것을 말할 줄 알았는데"라며 울컥하는 등 속 깊은 재율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2018년 가수 율희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둔 최민환은 지난 해 12월 5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세 아이의 양육권을 갖기로 한 최민환은 당시 "오랜 논의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도록 아빠로서 역할을 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육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최민환은 이혼이 알려지고 4개월 뒤, '슈돌'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7일 싱글대디로 돌아온 최민환의 육아 일상이 첫 공개됐고, 최민환은 "(이혼 후) 꽤 힘들었다. 방황했던 시간도 있었는데,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어른들이 결정한 일 때문에 아이들이 속상해하는 현실이기에,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 되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최민환은 이혼 전에도 '슈돌'을 포함해 '살림남' 등 가족 예능을 통해 아들 재율의 아기 시절부터 쌍둥이의 출산, 성장까지 시청자와 공유해왔다.
하지만 이번 '슈돌' 출연은 '최민환의 이혼 후'라는 변한 상황 속, 아이들을 또 다시 방송에 노출시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시청자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함께 존재해왔던 상황이다.
최민환이 택한 방법은 '솔직과 진심의 육아'였다.
방송 한 달 여를 맞은 현재 최민환은 어린 나이에 삼남매를 키우게 된 초보 아빠에서 점점 육아 고수로 성장해가며 겪는 변화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또 헤어진 전처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엄마인 율희의 존재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 받아들이며,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시청자와 누리꾼도 "최민환 씨 정말 많이 성장하셨네요", "속 깊은 재율이, 잘 커주고 있어서 내가 더 뿌듯", "처음엔 아이들과 같이 나오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는데, 육아에 진심으로 애쓰는게 보여서 응원하게 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최민환의 싱글대디 육아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