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김지찬.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팀 간 5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11-5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돌격대장' 김지찬이 팀의 3연승과 주말 3연전 스윕을 견인했다. 특유의 빠른 발과 빼어난 컨택 능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의 혼을 빼놨다.
김지찬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팀 간 5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11-5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지찬은 삼성이 1-2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키움 선발투수 우완 하영민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내며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이재현의 3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구자욱의 2루 땅볼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동점 득점을 안겼다.
김지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삼성이 5-2로 앞선 4회초 1사 2루에서 하영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6-2로 만들었다. 멀티 히트 생산과 함께 타점까지 하나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김지찬.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팀 간 5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11-5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은 삼성이 8-2로 앞선 5회초 1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로 또 한 번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지난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지찬은 경기 종료 후 "최근 땅볼 타구가 많이 나와서 혼자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훈련 때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날리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실제 게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지찬은 2020년 라온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프로 5년차를 맞이했고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김지찬은 2024 시즌을 앞두고 큰 도전에 나섰다. 포지션을 내야에서 외야로 본격적으로 전업했다. 뛰어난 야구 센스를 바탕으로 예상보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김지찬.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팀 간 5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11-5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솜씨와 빠른 발은 여전하다. 이날 게임까지 시즌 31경기에 나와 타율 0.287(108타수 31안타) 1홈런 12타점 12도루 OPS 0.740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79)은 타율 대비 1할 가까이 높은 데다 도루는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100%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도루의 경우 LG 트윈스 박해민(20도루), KIA 타이거즈 김도영(14도루)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박해민과 격차가 크기는 하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충분히 도루왕 타이틀에 뛰어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삼성은 김지찬이 리드오프로 제 몫을 해주면서 시즌 18승 12패 1무, 승률 0.600으로 1위 KIA 타이거즈(21승 9패)에 3경기 차 뒤진 단독 3위를 질주 중이다.
김지찬은 일단 "도루 숫자는 딱히 목표를 세운 게 없다. 게임에 많이 출전하기 위해서는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꾸준히 열심히 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도루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뛰면서 성공을 거뒀고 지금은 자신 있게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며 "주루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내가) '그냥 뛰어도 살 수 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해주시는데 (뛰기 전에) 너무 신중하게 생각하면 안 좋을 것 같아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리드오프 김지찬.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팀 간 5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11-5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지난 23~25일 대구에서 LG와 맞붙었던 기간 절친한 선배 박해민으로부터 들었던 '견제'의 메시지도 공개했다. 박해민은 농담을 곁들여 김지찬에게 너무 많이 뛰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김지찬은 "박해면 형이 장난으로 내게 '이제 (도루를) 그만 좀 뛰어'라고 하셨다"라고 웃은 뒤 "나는 해민이 형한테 (도루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해민이 형은 워낙 도루 시도를 자주 하시는 편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많이 보면서 배워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견수 수비는 처음보다 많이 익숙해진 게 사실이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