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주장이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이날 송성문(3루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2루수)-주성원(우익수)-변상권(좌익수)-박성빈(포수)-김주형(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인범.
김혜성이 드디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김혜성은 지난 18일 KT 위즈전 이후 계속 결장했다. 손목, 어깨 통증 등으로 회복에 매진했다. 정밀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사령탑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김혜성을 아꼈다. 엔트리에선 말소하지 않고 선수단과 동행하게끔 했다.
그동안 홍원기 키움 감독은 "완전한 몸 상태가 됐을 때 기용하려 한다. 그게 타석에 들어가는 선수에게도,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혀왔다.
김혜성은 대주자라도 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훈련에 임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8일 만에 선발 출장하는 데 성공했다. 대신 2루 수비는 하지 않고 타석에만 선다.
26일 홍원기 감독은 "아직 완전하진 않은데 그래도 타격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우선 지명타자로 시작한 뒤 공격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 그 과정을 보고 나서 다음 경기에 어떻게 기용할지 판단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장을 맡기 전부터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던 선수다. 몸이 성치 않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주전 유격수 김휘집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어제(2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 홈런을 하나 치기도 했지만 최근 몇 경기 결정적일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심리적인 부담이 있는 듯하다. 수비도 마찬가지다"며 "김주형이 그동안 백업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먼저 출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인범은 대체선발이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0개로 호투했다.
홍 감독은 "두산과 삼성은 공격 스타일, 타자의 성향이 다 다르다. 지난 경기 호투를 떠나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주 무기인 제구력을 앞세워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를 펼쳤으면 한다"고 짚었다.
이어 "투구 수는 정해놓지 않았다. 긴 이닝을 준비해 온 선수가 아니라 이번에도 50개 이상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 내용에 따라 변화를 줄 것이다. 50개보다 더 던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키움은 이날 투수 김선기를 말소하고 투수 김동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선기는 지난 25일 KIA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5실점을 떠안는 등 부진했다.
홍 감독은 "겨울 동안 연습했던 변화구 구종이 계속 말을 안 듣는다. 두 가지 구종만으로 마운드에서 버티는 데는 무리가 있을 듯해 재조정하기로 했다"며 "구종 한 가지를 확실히 장착한 뒤 추후 등판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구종은 포크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크볼이 원하는 코스에 들어가야 타자와 승부에서 이길 확률이 높은데 계속 빠지다 보니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투구 수가 많아졌다. 스트라이크를 넣는 데 급급해지다 안타를 많이 맞곤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인범이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