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오랜 동료가 적팀으로 돌아왔다. DRX 창단 멤버로 활동했던 '제스트' 김기석이 블리드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아티움에서는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1 4주차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4주차의 '키 포인트'는 단연 전승 도전 중인 DRX와 예전 동료 '제스트' 김기석이 활동하고 있는 블리드의 맞대결이다.
이번 스테이지1에서 DRX의 경기력은 예사롭지 않다. 개막 후 3주차까지 전승을 질주하면서 오메가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팀 시크릿부터 한국 팀인 젠지, T1까지 모두 제압한 DRX의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상대는 블리드다.
블리드에는 DRX 창단 멤버인 '제스트' 김기석이 속해 있다. 김기석은 2024 시즌을 앞두고 DRX를 나와 IAM 소속으로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잠시 활동한 뒤, 스테이지 1 개막 직전 블리드로 이적했다. 김기석은 지난 2020년 DRX의 전신인 비전 스트라이커즈 시절부터 팀의 핵심 멤버로 4년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열린 VCT 어센션 퍼시픽을 우승하면서 VCT 퍼시픽으로 승격한 블리드에는 김기석을 포함해 국제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예이' 제이콥 휘태커도 속해 있다. 제이콥 휘태커는 2022년 진행된 마스터스 레이캬비크를 옵틱 게이밍 소속으로 우승했으며 그해 열린 챔피언스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누구보다 DRX의 전술과 전략을 잘 알고 있는 김기석과 뛰어난 개인 기량을 자랑하는 제이콥 휘태커가 뭉쳤기 때문에 블리드가 DRX를 잡는 유일한 팀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기석이 나간 DRX의 빈 자리는 '베인' 강하빈과 '폭시나인' 정재성이 메꿨다. DRX는 팀적으로 올해 많은 변화를 거쳤고 강하빈과 정재성이 주전으로 합류하면서 팀의 전술이 다채로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선수가 이번 블리드와의 경기를 통해 김기석보다 뛰어나다는 사실도 증명할 필요가 있다.
DRX가 전 동료인 김기석을 상대로 그룹 스테이지 전승에 성공할지, 아니면 DRX와 함께 수많은 승리와 기록을 세웠던 김기석이 친정팀의 전승 행보에 제동을 걸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젠지는 이번 4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렉스 리검 퀀(RRQ)을 상대로 알파조 1위 확정에 도전한다. 현재 3승2패 세트 득실 +4를 기록 중인 젠지는 RRQ전을 승리할 시 4승 고지에 오르며 같은 승패를 기록 중인 팀 시크릿(3승 2패 세트 득실 +1)보다 높은 세트 득실을 갖게 되면서 알파조 1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에 성공한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