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빠는 꽃중년' 신성우와 김원준이 지천명 육아의 고단함도 잊게 만드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다.
25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회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루 앞둔 첫째 아들 태오를 위해 신성우가 입학식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 김원준은 둘째 딸 예진이와 등원전쟁을 치렀지만 마트 데이트까지 함께하며 소원 성취를 했다.
김원준은 18개월 딸 예진이의 독박육아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혼자서 등원 준비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놀이학교에 제때 등원시킨 뒤 담당 선생님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예진이가 밥은 잘 먹냐?"는 김원준의 물음에 선생님은 "어른 공기로 반 공기를 주는데 다 먹고 꼭 더 달라고 한다"며 '체중 상위 1%'인 예진이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김원준은 잠시 후 "아빠가 친구 같아서 그런지, 예진이가 절 자주 때린다"라고 고민 상담을 했다.
선생님은 "잘못된 행동은 지도해야 한다"며 훈육법을 알려줬다. 이어 "예진이가 놀이학교 적응을 아주 잘 하고 있다. 친구가 울면 눈물도 닦아주고 졸린 친구에게는 토닥토닥도 해준다. 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원준은 "아빠로서 특급 칭찬이지 싶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예진이 하원 시간 전까지 인근 카페에서 열심히 업무를 보던 김원준은 다시 예진이를 데리고 귀가했다.
이후 간식을 먹이면서 놀아주는데 "오늘도 예진이가 '아빠' 소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엄마, 언니 소리는 잘 하는데"라며 내심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때 예진이가 "아빠"라고 귀엽게 외쳐 김원준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예진이와 함께 대형마트에 간 김원준은 "예진이와 단둘이 대형마트를 가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또 마트에 도착한 예진이는 먹순이답게 시식 코너를 올킬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아들 태오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루 앞둔 신성우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신성우는 여느 때처럼 두 아들의 간식을 챙겨준 뒤 태오와 마주앉았다. 그런 뒤 "태오 입학식에 아빠가 못 갈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 8년째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신성우는 첫 아이의 입학식 불참에 대해 "개인적 사정 때문에 나에게 맡겨진 책임을 등한시하면 자식에게도 본보기가 안 되기 때문에"라고 털어놓았다.
이후 신성우는 의연하게 태오에게 "엄마와 잘 할 수 있지?"라고 물었고, 태오는 "네"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태오와 대화를 잘 마친 신성우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 태오가 학교 급식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고춧가루를 넣은 봄동 겉절이와 무생채를 만들었다.
생후 20개월인 둘째 아들 환준이는 요리 재료인 쪽파를 생으로 야무지게 씹어먹어 꽃대디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또 신성우는 열두 살 때 서울에 올라와 혼자 살았던 과거를 고백하며 "할머니가 서울에서 공부하라 그래서"라며 자취집에 연탄 500장을 남겨 두고 내려간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어머니가 생업에 종사하셔야 하니까 붙잡지 못했다. 이후 대학 졸업 때까지 혼자 살았다"고 밝혔다.
그 시절 추억에 빠진 신성우는 아들과 45년 만에 처음으로 모교인 초등학교를 찾아갔고, "어머니가 아프셔서 지금 병원에 계시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도 어머니에게 손자들을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이야기하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