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고영우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중책을 맡겼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고영우를 칭찬했다.
고영우는 경남고-성균관대를 거쳐 올해 4라운드 39순위로 입단한 대졸 신인이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고영우는 백업으로 지내다 이달 중순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KT 위즈전부터는 9번 타자 겸 3루수 혹은 2루수로 선발 명단에 들었다. 이후 6~7번 타순으로 올라왔다. 이번 25일 KIA전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1번 타순에 배치됐다.
홍원기 감독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 같다. 덩치(키 173cm·몸무게 80kg)에 비해 파워가 좋고 정확도도 갖췄다"며 "아직 프로 첫해라 좋고 나쁘고를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그래도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는 능력이 보인다.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다"고 평했다.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고영우는 올해 13경기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4타점, 출루율 0.469, 장타율 0.483 등을 자랑 중이다. 타석 수가 많진 않지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왔다. 특히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데뷔 첫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 24일 KIA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고,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키움의 리드오프는 베테랑 이용규가 맡아왔다. 이용규는 올해 스프링캠프 도중 손목을 다쳐 2군 퓨처스팀에서 개막을 맞았다. 외야수 이주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1군에 힘을 싣기 위해 합류했다. 지난 12일 콜업됐고 당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3타수 3안타 2사사구 3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올 시즌 11경기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2타점을 빚었다.
홍 감독은 "이용규가 리드오프로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원래 이번에도 이용규를 1번으로 기용하려 했는데 그동안 풀타임으로 매 경기를 소화해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근육도 굉장히 타이트한 상태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영우의 최근 타격감이 좋고, 좌완투수 상대 성적도 괜찮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래서 고영우를 1번 타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영우는 올해 좌완투수에게 타율 0.444(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