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8 04:12 / 기사수정 2011.08.18 04:13
김성근 감독의 소식을 들어서일까. SK 선수들은 도저히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글로버는 평소답지 않게 8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져 버렸고, 타선은 9안타를 쳤지만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경기는 4회에 이미 0-9로 기울어져 버렸다.
그러던 8회, 삼성 박석민의 타석에 SK의 한 남성 팬이 그라운드로 난입해서 SK의 유니폼을 집어던지면서 김성근 감독의 사퇴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실 관객의 난입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선수들은 엉겁결에 봉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되고 구장의 경호원들은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장의 SK팬들의 마음은 모두 경기장에 난입한 한 남성 팬과 같았다. 평소 같았으면 인터넷에는 비난의 화살이 넘쳐났겠지만, 오히려 그의 표현방법은 잘못됐지만 충분히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난입한 남성의 행위는 규칙을 어긴 행동이고, 많은 팬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행동이고, 선수들의 신변까지 위협할 수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SK와이번스 프런트는 저 관객의 분노에서 무언가를 느껴야 할 것이다.
[사진 = 김성근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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