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8.18 07:24 / 기사수정 2011.08.18 07:24
[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최형우가 승리를 확정짓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최형우는 17일 문학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2회초 1사 만루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
최형우는 SK 글로버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125m짜리 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사실상 2회에 승부가 확실히 갈린 것.
이날 6회에도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파워히터'임을 과시했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SK를 9-0으로 무찔렀다.
다음은 이날 MVP 최형우의 인터뷰 전문.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 소감은?
일단 너무 좋다. 홈런을 몇 번 쳤지만 만루홈런은 처음이었다. 쳐보니 다른 홈런과 다른 느낌이다.
-홈런 상황은?
볼카운트 1-1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다. 마침 직구가 와서 크게 스윙했다.
-이대호와 홈런 동률이다. 욕심이 생기지 않나?
욕심이야 생기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대호는 너무 높은 산이다. 그래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다시 홈런왕 경쟁에 불 붙을 것 같은데.
내 개인기록도 그렇고, 팬분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싶기 때문에 이대호와의 경쟁을 최선을 다해 즐기겠다.
-6회 타구도 꽤 컸다.
솔직히 그렇게 멀리 갈지 몰랐다. 잡힐줄 알았다. 잡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리 가서 놀랐다.
-배트가 무겁던데.
원래는 930g짜리를 주로 쓴다. 오늘은 920g짜리를 가지고 나왔다.
-오늘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만루홈런이었다.
1회 박석민이 쓰리런 쳤을 때 뭔가 잘 풀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후 내 타석에서도 마음이 편했다.
-라이벌 팀이랑 할 때 어떤 느낌인가?
나는 솔직히 좋다. 라이벌 팀이랑 할 때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우리 팀이 계속 1위를 하고 있지만, 시즌 끝까지 이 자리를 내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는 홈런왕 경쟁할 기회가 찾아온만큼 더 노력하겠다.
[사진 = 최형우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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